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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19 16:18 수정 : 2005.06.19 16:18

<노틀담의 꼽추>를 읽고

사람들은 장애인을 무시하고 이상하게도 생각한다. ‘노틀담의 꼽추’에 나오는 카지모도는 여러 장애가 있다. 절름발이, 꼽추, 귀머거리, 흉측한 얼굴. 그래서 사람들은 카지모도를 비웃고 괴롭히고 조롱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카지모도를 비웃는 사람들도 거의 다 장애가 있을 것 같다. 내가 보기엔 장애인을 비웃는 그 마음이 장애인 것 같다.

카지모도가 살던 그 시대에는 장애인을 이해 못하고 비웃는 사람들이 많았겠지만, 요즘은 사람들이 장애인을 많이 이해하고 비웃지 않으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장애인을 주제로 하는 영화도 나오니까 말이다. 우린 장애인이 우리보다 못났다고 생각하지만 장애인들은 보통 사람들이 못하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영화 ‘말아톤’의 초원이는 기억력이 뛰어나고 마라톤을 잘한다. 내 친구 진욱이는 네 자릿수 덧셈을 우리보다 더 잘한다. 책 〈아주 특별한 우리 형〉에 나오는 형은 뇌성마비인데, 컴퓨터를 아주 잘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다. 그리고 카지모도도 잘하는 게 있다. 그것은 종을 시간에 맞춰 치는 것이다.

이런 장애인을 비웃지 않으려면 장애인을 자주 봐야 한다. 안경 쓴 사람도 장애인이지만 그것을 본 사람들은 비웃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안경 쓴 사람을 자꾸 봐서 눈에 익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장애인들은 집 밖으로 나와서 사람들에게 그 모습을 자꾸 보여 줘서 눈에 익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장애인을 보고 비웃지 말아야 한다.

김유정/울산 옥현중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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