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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대학 강의는 물론 ‘송부자뷰티아카데미’ 등을 운영하며 왕성하게 활동하는 송부자 대표가 6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미용사는 창의력이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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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력, 창의력 필수조건
송 대표는 미용사의 자질로 인내력과 함께 창의력을 꼽았다. “10만개에서 12만개에 이르는 머리카락 하나를 어느 방향으로 하느냐에 따라 작품이 달라진다”며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틀에 박힌 것이지만 여기에 자기 감성을 가미해 색다른 머리를 연출할 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패션쇼에서도 머리 모양이 받쳐 주지 않으면 의상 디자인이 살지 않듯이 머리 형태와 옷, 때와 장소 등에 따라 연출하는 헤어 스타일도 달라진다”며 “헤어쇼를 할 때에는 머리 스타일에 맞는 의상 디자인을 주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미용사 지망생들에게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꼼꼼히 따져 보고 선택하도록 충고했다. “미용사로 일하다 보면 보통 3~4년 된 이들이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힘이 들어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며 “미용은 인내를 가지고 어려운 고비를 넘기다 보면 정말 좋은 직업”이라고 말했다. 1960년 생계를 위해 정화미용고등기술학교를 졸업하면서 미용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송 대표는 일본 오사카 고즈미용학교, 영국 런던 비달사순, 뉴욕 징글스 스쿨 등을 수료하는 등 세계의 선진 교육을 받으며 한국 미용을 개척해 왔다. 그는 또 미용교재용 비디오 테이프를 5집째 제작했고, 수원대, 숙명여대, 서경대 등에서 후학을 가르쳐 왔다. 송 대표는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서커스를 하는 사람이 다시 태어나도 서커스를 하겠다는 말을 듣고 참 불쌍하게 들렸다. 그러나 이제는 미용이 나의 삶이고 다시 태어나도 미용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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