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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실명제 도입과 관련해 한 인터넷 토론 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누리꾼들의 찬반 주장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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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실명체 찬반론 후끈 이에 맞서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청주 주성고 이아름(18·3학년)양은 “남에게 나라고 밝히고 싶지 않은 글도 있을 수 있다”며 “그러한 글까지 실명으로 쓰는 것은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청주 상당고 3학년 김미래(18)양도 “실명제가 도입된다면 이제껏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졌던 활발한 토론 비판 문화가 위축될 것”이라며 “아무리 올바른 소리라 한다 해도 실명을 써야 한다면 우선 글을 쓰기 거북스러워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청주 ㅎ고 2학년 이은희(17)양은 “실명제를 도입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민감한 개인 정보가 누출되는 일도 일어날 것”이라고 걱정했다. 학생들의 인터넷 실명제 도입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찬성하는 쪽이나 반대하는 학생들이나 무분별한 욕설 사용 등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제도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의식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한다. “개개인의 양심과 도덕을 올바르게 키워 나간다면 익명이라고 해도 지금과 같은 무분별한 글들이 올라오지는 않을 것”라는 이아름양의 말처럼, 올바른 인터넷 토론 문화를 정착시키려면 학생뿐만 아니라 많은 누리꾼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모두의 노력을 통해 특별한 제도 없이도 인터넷이 올바른 토론의 장이 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김다영/1318리포터, 청주 상당고 3학년 luvlyorangegi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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