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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모의평가일인 지난 6월2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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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의 입시전망대]
수시모집과 겹치는 시기라 수능대비 소홀히 하기 쉬워
학력평가와 수능모의성적 비교해 보며 ‘학습전략’ 짜야
2012학년도 수능시험이 8월22일로 80일 남았다. 이제 수험생들은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취약 부분을 보강하며 단 1점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껏 보아온 이 시기의 수험생들 상당수는 눈앞으로 다가온 수시모집에서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가와 함께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 대비와 추천서·자기소개서 등 제출 서류 준비로 수능시험 대비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에도 이런 수험생이 많을 것으로 본다. 특히 2012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가장 많은 62.1%의 학생을 선발하는데다 처음으로 미등록 인원을 충원한다는 점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한 지원 경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 모집을 착실히 대비해온 수험생이라면 문제될 게 별로 없을 수 있겠지만, 뒤늦게 수시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이것저것 생각해봐야 할 것이 많다. 대학별 지원 가능한 전형 유형을 비롯해, 학생 선발 방법과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의 출제 경향, 학생부 성적 산출 방법, 입학원서 접수 기간 등 전형 일정, 지원 가능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이런 것을 챙기다 보면 어떻게 되겠는가. 수능시험 대비가 소홀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깊이 고민하고 신중하게 지원 및 대비 전략을 세웠으면 한다. 더불어 수시모집에 지원하더라도 대다수 중·상위권 대학이 수능시험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는 점을 깊이 염두에 두고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수시모집에서는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되지만, 정시모집에서는 당락의 결정적 변수가 되는 수능시험 대비 80일 동안의 학습 전략을 시기별로 살펴본다.
제1단계 [8월22일(D-80)~9월23일(D-48)]
8월22일부터 9월 수능 모의평가의 채점 결과가 발표되는 9월23일까지의 기간으로, 남은 기간 중 공부 시간이 가장 많은 시기다. 이 시기에는 영역별로 손에 익은 참고서를 다시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간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보완하면서 그동안의 공부 내용을 전체적으로 정리하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
지금까지의 공부를 한번쯤 정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금껏 보아온 교육방송(EBS) 교재에 대한 정리는 반드시 해두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자신의 공부 방식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필요도 있다.
제2단계 [9월24일(D-47)~10월26일(D-15)] 9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를 지난 3, 4, 7월 학력평가와 6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와 비교해 보며 학습 전략을 짜야 한다. 이때 일부 수험생의 경우 원점수가 오르거나 떨어진 것을 기준으로 우왕좌왕하기도 하는데, 사실 현행 대학입시에서 원점수 몇 점은 별 의미가 없다. 대신 영역별 백분위 점수에서 내 성적의 위치가 어디쯤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성적이 어떤 곡선을 그리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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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영역별로 어느 정도 해야 성적을 올릴 수 있는지, 아니면 유지할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파악하고 대비해야 한다. 또 이 시기에는 무엇보다 문제 위주로 공부해야 한다. 수능시험이 시행된 지 어느덧 19년이 되기 때문에 문제가 어느 정도 유형화된 게 사실이다. 따라서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수능시험 유형을 집중적으로 익혀야 한다. 특히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기출문제일지라도 필요하다면 출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이므로 기출문제를 더욱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더불어 교육방송 교재에서 70%를 연계해 출제한다고 밝히고 있어 평가원이 발표한 교육방송 연계 교재는 반드시 풀어보는 게 좋다. 제3단계 [10월27일(D-14)~11월9일(D-1)] 수능시험을 2주 정도 앞둔 시기로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최종적으로 정리하며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지금까지의 공부를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이 시기에는 미리 정리해 둔 오답 노트나 요약형으로 정리 자료나 문제 등을 보며 최종 점검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티치미 대학진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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