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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2 22:21 수정 : 2005.07.13 16:04

14년 전통 밴드 동아리 ‘제네시스’

강서구에 위치한 마포고등학교 밴드 동아리 ‘제네시스’는 강서구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밴드 동아리를 방문했다. ‘제네시스’ 장성근 부장(2년)은 밴드 이름의 의미에 대해 ‘창세기’라며 “우리 밴드는 14년 전 서울 최초로 생겼다는 전설(?)이 있어요! 그래서 제네시스인 창세기로 지었습니다”라고 말했다.

18일, 오늘은 연습이 있는 토요일인데 덕원여고 학생회에서 방문을 하였다. 9월 축제를 위해 마포고 밴드 찬조 공연을 부탁하러 왔었던 것으로 기자와 여학생들이 관중이 되었고 바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노래는 2학년 들은 ‘브릿팝 밴드’의 ‘Can't take my eye off you’를 1학년은 ‘Skid row’의 ‘18&life’를 불러주었다.

동아리 섭외 제안이 들어와 공연을 보여주고있다/ 관중은 덕원여고 학생회 다섯명 ⓒ 인터넷 뉴스 바이러스

‘제네시스’ 동아리에 들어오려면 우선 면접에 합격해야 하고 기타를 맡은 학생은 20만~50만원하는 일렉 혹은 베이스 기타를 사야 했다. 학교에 엠프와 드럼은 있지만 기타는 아직 없기 때문에 개인 부담을 들여야 했다.

“보컬, 일렉기타, 베이스기타, 드럼이 한 팀입니다”


‘베이스 기타’를 맡은 은 “딱 치면 울림이 커 빵빵한 느낌을 가져다주고 드럼, 기타 사이의 소리를 메워주는 역할을 합니다”라고 하였고 ‘일렉 기타’는 “제일 잘 들리는 악기로 드라이버 같은 쇠 물질을 이용해 기타 줄을 긁으면 쇠끼리의 부딛 치는 소리를 낼 수 있어 관중이 좋아 합니다. 저번 공연 때 한번 긁고 드라이버를 던지는 액션을 취했었는데 관중의 폭발적인 환호를 받았었죠”라며 다음번에는 쟁반으로 해볼려고 한다고 말했다.

보컬을 맡은 안훈(2년), 김주영(1년)학생은 “보컬은 밴드의 얼굴로서 관중을 사로잡아야 합니다. 사실 악기는 틀려도 잘 모르는데 보컬은 틀리면 딱 걸려요. 전 공연에서 가사 까먹은 적이 있었는데 이럴 때 대처를 잘 해야 하죠. 예를 들면 음에 맞게 다른 가사를 부르던지 아니면 ”으~아~“라는 소리를 내서 분위기를 어색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라고 말했고 드럼은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행동이 크기 때문에 많이 힘들어요. 그래서 스틱을 떨어트리는 경우도 간혹 있지요. 연습은 크로메틱에 맞추어 때리는 연습을 하구요. 말, 왼손, 오른손이 모두 따로 놀아야하니 처음에 많이 힘들어 해요“라며 연습은 매주 토요일 마다 남아서 2시간 정도씩 하구요 공연 있으면 바로 날마다 맹 연습을 한다고 했다.

“2년 전 ‘제네시스'의 명성을 되찾는 것이 목표입니다”

1학년 제네시스 밴드 연습하는 모습 / 오른쪽 위 - 김대영 1학년 부장 ⓒ 인터넷 뉴스 바이러스
‘제네시스’는 2년 전까지만 해도 강서구에서 최고이며 강서구 대회에서 1등은 맡아 놨었고 서울 전체 대회까지 나갔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다른 학교들도 밴드 동아리가 만들어지면서 밀리기 시작 했고 작년에는 대회에서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고 했다. 특히 김포공항 쪽에 위치한 공항 고등학교 밴드부가 최대 경쟁 상대라고 했다.

장성근 부장은 2년 전의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며 자신만의 연습 신조가 있다고 하였다.

“올해 꼭! 서울대회 나갈 겁니다”라며 “연습은 개인별로 다져진 실력으로 합주를 맞추는 방식인데 기타인 경우는 집에서 꼬마(미니)엠프에 연결시켜 합니다. 그리고 드럼의 경우는 연습 장소가 학교 밖에 없어 학교에 남아서 합니다. 그리고 보컬의 경우는 원곡과 비슷하게 하기위해 튀는 발음 중심으로 집에서 연습을 하도록 하고 밴드의 얼굴인 만큼 중요한 역할이죠 그런데 가사를 못 알아듣거나 발음이 빨라 못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런 부분을 섬세히 연습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장성근 부장은 “자기 파트는 자기가 완벽히 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하는 것!, 합주할 때 1명이 뒤처지면 다른 사람들까지 힘들어지기 때문이죠. 공동체가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 제네시스!, 우리들의 꿈과는 관련 없지만 일부러 시간을 빼서 합니다”

‘제니세스’ 학생들의 꿈은 해외 출장... , 법 관련, 신문&방송, 치과의사 등 음악과는 상관없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밴드를 수 십 만원 까지 들여가며 포기 할 수없는 이유가 있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포기 할 수없는 이유에 대해 “자신의 특기가 생겼다는 것과 무대에 섰을 때 그 느낌 잊을 수가 없어요”, “몇 개월째 계속 잘 안되다가 처음 합주가 맞았을 때의 성취감 잊을 수 없습니다”, “공부 말고도 학교에서 연습하며 만들어 가는 것 들이 있어 좋습니다”, “강서구 고등학생들 ‘제네시스’하면 다 알아요! 그리고 여자 친구들도 ‘제네시스’하면 알아주고 놀라워하지요. 자부심이 장난이 이니죠!”라며 2학년들은 6개월뒤면 3학년이되어 입시준비를 하기 때문에 연습이나 공연을 못한다며 아쉬워하였다.

2학년 제네시스 밴드 연습하는 모습 / 오른쪽 아래 - 장성근 제네시스 부장(2학년) ⓒ 인터넷 뉴스 바이러스

‘제네시스’ 학생들은 부모님 문제나 성적에 대해서도 주도적으로 풀어가고 있었다. 1학년 부장 김대영 학생은 “성적 당연히 부담 많이 되죠~ 그래서 잠잘 시간 쪼개서 악기 쳐요. 그리고 시험 때가 다가오면 부모님도 걱정하시기 때문에 아예 악기에 손을 대지 않아요. 그리고 시험 딱 끝나면 바로 악기 들고 연습실로 갑니다”라며 자신이 밴드 하고 싶으면 이정도는 감수 하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중 학생들은 불쑥 자신들은 보통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다며 “보통 사람들은 컴퓨터가 사무용이고, 게임용 이라면 우리에게는 노래 감상용입니다”라며 한국노래 들으며 들었던 생각으로 “우리나라에서의 가수라 하면 일단 얼굴이 미소년이 아니면 안 뜨죠. 그래서 한국에서는 롹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정서도 많이 틀리고요”라며 한국 사람들의 음악에 대한 관점이 달라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태연 바이러스 기자

©2005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마포고 밴드 동아리 '제니시스' 동아리 부장 미니 인터뷰]

오른쪽 - 장성근 부장(2년), 왼쪽 - 김대영 부장(1년) ⓒ 인터넷 뉴스 바이러스
김대영 부장(1년) 학생은 “3개월 전 동아리 처음 들어올 때에는 정말 하나도 몰라서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 콱! 깨물고 혼자 집에서 연습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느 정도 합주도 맞아서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선배들이 편하게 대해 줘서 3개월 전 힘들었을 때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라며 무에서 유를 창조한 느낌을 이야기 해 주었다.

장성근 부장(2년)은 “1학년 처음에는 설레고 그랬습니다. 그러데 벌써 3학년을 앞두고 있으니 밴드 연습할 시간도 반년 밖에 안남은 것이 안타깝습니다. 마지막 밴드 활동인데... 나중에 좋은 기억으로 남기기 위해 열심히 해볼 겁니다. 올해 꼭 2년 전 명성을 되찾는 것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라며 올해 포부를 이야기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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