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12 22:37
수정 : 2005.07.13 15:55
|
수화공연 중인 수시아 회원들 ⓒ 인터넷 뉴스 바이러스
|
한국YMCA 낭랑포럼, 명동에서 18세참정권 확보 위한 캠페인 펼쳐
19일 명동에서 '18세의 참정권 확보를 요구'하는 ‘한국YMCA 낭랑포럼(이하 낭랑포럼)’ 회원 40여명이 거리캠페인을 벌였다. 낭랑포럼 회원들은 납세와 국방의 의무를 비롯하여 혼인의 권리 등을 가지는 18세에게 참정권이 주어지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며 , 이번 국회가 열리는 동안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제안서를 전달하여 선거권을 인하 개정할 계획이다.
"무능한 정치인끼리 놀면서 누굴 위해 국회가나 한심한 정치~ 참정권 우리 주기만 하면 올바른 투표권을 실행하겠어~"
40여명이 참여한 캠페인은 노래 ‘낭랑18세’를 개사한 이천지역 고교YMCA동아리 ‘수시아’의 수화공연으로 시작했다.
개사곡 ‘낭랑18세’는 당리당략만을 일삼으며 국민을 무시하는 무능한 정치인을 비판하며, 청소년의 선거권 행사로 '청소년 정치참여'에 대한 어른들의 우려에서 벗어나 오히려 정치개혁을 위한 주체로서 참정권을 행사하겠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다.
그리고 수시아 회원 10여명은 명동거리에 일렬로 늘어서 개사곡을 수화로 공연하여 지나가는 등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어 구리 고교YMCA연합회 ‘도래샘’의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개그프로그램 웃찾사의 코너 ‘보이스 포 맨’을 패러디한 퍼포먼스는 4명의 남학생이 기타를 치며 청소년 참정권에 대한 이야기를 노래로 불러, 주위 사람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 밖에도 18세 참정권 확보를 위한 청소년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윤지희(용인YMCA/고1)씨는 “18세면 결혼도 할 수 있고 운전면허도 딸 수 있으며 납세의 의무는 물론 국방의 의무까지 주어지는데, 왜 선거권은 주어지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날 참가자들은 “청소년의 민주주의 학습권리 확보하자!”, “18세 참정권 확보로 성숙한 민주주의 실현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전국 15개의 동아리가 참여하고 있는 낭랑포럼은 지난 달 28일 ‘18세 선거권 확보를 위한 포럼’을 통해 만들어졌다.
조여호 팀장(한국YMCA전국연맹 청소년팀장)은 “현재 405개에 달하는 YMCA소속 고교동아리 중 18세 선거참여에 동의하는 청소년을 중심으로 ‘낭랑포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 팀장은 “낭랑포럼은 이번 캠페인 뿐만 아니라 각자 학교축제나 지역축제에서 18세의 참정권 확보의 필요성을 알리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직접 서면으로 제안서를 전달하며, 미니홈피나 메일을 통해 청소년 선거권 확보를 위한 온라인 홍보를 하는 등 내년 5월 지방선거에서 청소년들이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낭랑포럼의 한 관계자는 "18세 선거권 인하를 위해 관련 단체들과 지속적인 연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서면제출 외에도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의원들과 직접 면담도 구상하고 있어 청소년 참정권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낭랑포럼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전달하는 제안서의 전문이다.
|
십대들의 낭랑한 외침! 낭랑18세에 참정권을~
저희 청소년들은 18세가 되면 병역의 의무 및 납세의 의무, 근로의 의무 등 제도적 의무를 지니게 됩니다. 또, 주민등록증 발급이나 운전면허증 발급을 통해 사회의 구성원을 인정받기 시작하고, 형사상의 책임은 이미 14세부터 갖게 됩니다. 또 자원봉사활동, 동이라 활동을 통해 이미 사회에 참여하고 소통하고 있으며, ‘청소년 특별회의‘를 통해 청소년 관련 의제를 직접 토론하고 사회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다른 의무와 책임과 참여는 다 가능하면서도 유독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선거권만을 제약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18세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나라는 143개국에 이르고 있다고 하고, 독일이나 미국의 청소년들은 정계에 진출하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영국에서는 선거권을 16세로 인하하자는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청소년이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하고, 정치적 판단력이 미숙하다는 이유만으로 중요한 권리를 제한받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며, 이에 저희 ‘한국YMCA낭랑포럼’ 청소년 회원들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다음과 같은 요청을 드립니다.
1. 18세 청소년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자역의 대표 및 대통령을 선출할 권리와 스스로 지역 및 국민의 대표가 되어 청소년들의 의견을 시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권리인 참정권을 2006년 5월 지방선거부터 행사할 수 있도록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및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 주십시오.
2. 청소년들에게 민주시민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청소년의 정당참여를 제도화하여, 정치에 대한 의식 높이고 민주주의를 훈련하며, 정치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십시오.
3. 청소년들이 정당활동 및 정치를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정치에 대한 명확하고 지속적인 정보를 접근하기 쉬운 온라인을 통해 계속 제공해 주십시오.
이를 위해 저희 청소년YMCA회원들도 선거는 성숙한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주인의식을 길러 더욱더 정치와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사회발전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05. 6. 19
18세 참정권 확보를 위한 ‘한국YMCA 낭랑포럼’
|
|
|
최룡훈 바이러스 기자
©2005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