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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참교육연구소 이철호 부소장 ⓒ 인터넷 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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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교과형 논술 지지하는 입장에 대한 반박
서울대학교의 ‘통합교과형 논술’을 강화하겠다는 발표에 정부와 대학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대학에서는 학생선발을 대학자율에 맞기지 않으면 ‘학력저하’ 현상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주장하며, 너도나도 통합형논술 도입을 찬성하고 나섰다. 하지만 대학에서 주장하는 학력저하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며, 과연 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되고 있는지, 통합형논술 도입이 학력신장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송이(19, 서울 정신여고3)양은 “모의고사 볼 때마다 선생님들께서 해가 갈수록 공부를 못하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긴 하지만, 주위 친구들은 ‘학력저하’가 심각하다고 느끼지는 않아요”라고 말했다. 이 양은 “선생님들의 말씀은 실제 학력이 떨어졌다기보다는 과거 3~4시간씩 자면서 공부하던 선배들에 비해 열심히 하는 않는 것처럼 보여서 자극을 주시려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중앙여고 은정주교사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우수함은 올림피아드 등 세계유수대회 수상경력과 OECD국가의 국가성취도 평가(PISA 2003)결과를 보면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은 교사는 “현재 대학 측에서 평준화 정책이나 현행입시제도 때문에 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매번 실패하는 입시제도의 문제를 학생들의 문제로 핑계를 대는 것입니다”라고 비판했다. 은 교사는 오히려 과열된 경쟁, 입시위주의 교육이 더 문제라고 했다. 현재 서울대가 주장하고 있는 ‘통합교과형’논술의 경우는 “학생들을 사교육 시장으로 몰아내고 경쟁을 심화하는 정책”이며, 이는 결코 올바른 학력증진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참교육연구소 이철호 부소장은 본디 ‘학력’이란 학교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의 성취도를 평가하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그것이 왜곡돼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학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부소장은 PISA에서 우리나라 고교1학년생들의 문제해결력이 세계1위를 차지한 것은 현행 중학교까지의 무상의무교육이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데 성공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 부소장은 오히려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하향 평준화’와 ‘교육경쟁력 약화’는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대학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지훈 바이러스 기자 ©2005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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