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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3 03:51 수정 : 2005.07.13 03:53

“마린바이오 분야 특성화 중국 등 해외취업 강세”

 “책만 보지 말고 시장을 샅샅이 뒤져라.”

지난해 11월 신라대 총장에 취임한 정홍섭 박사가 이 대학 교수들에게 수시로 내리는 특명(?)이다. 기업과 사회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려면 시장을 뒤지는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정 총장은 임기 안에 ‘지역 상위권 대학’이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이고 다양한 세부 전략을 마련했다. 1순위인 취업률 제고 및 질적 향상과 함께 특성화 분야인 마린바이오, 동북아비즈니스, 정보기술(IT)·디자인 분야와 건강·웰빙 등 관련 분야를 주춧돌로 삼아 명실상부한 ‘명문 사립’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입생 모집 등에서 대학들이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많은 대학들이 특성화 정책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데, 신라대의 특성화 정책은 무엇입니까?

=마린바이오, 동북아비즈니스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바다생물을 활용하는 마린바이오 산업은 무궁무진한 부가가치를 지닌 매력 있는 분야입니다. 지난해 문을 연 마린바이오 산업화 지원센터는 우수한 연구 인력과 첨단 기자재를 많이 확보하고 있어 전망이 무척 밝아요.

또 지방대를 중심으로 중국 유학생 유치 붐이 일고 있는데, 신라대는 이미 오래 전부터 중국 유학생 유치를 위한 동북아 사업을 추진해 이 부문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현재 전국에서 제일 많은 350여명의 중국 유학생을 유치하고 있고 2학기에도 100여명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 정보기술(IT)·디자인 분야와 건강·웰빙 관련 분야를 축으로 대학 경쟁력을 강화해 갈 방침입니다. 특성화와는 별개로 부산 지역 사립대 가운데 신라대가 유일하게 운영하는 사범대학은 취업난의 여파로 해마다 수험생들의 인기가 높아지는 분야입니다.

-중국에 특히 심혈을 기울이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주지하다시피 앞으로 세계의 역사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한국, 일본 등 동북아권으로 이동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 권역의 나라 간 상호 협력체제 구축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죠. 중국과 우리나라의 교류 및 사업도 더욱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중국 관련 전문가의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과 중국을 꿰뚫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중국 유학생을 유치하면서 아울러 우리 학생들을 교환학생, 어학 연수 형태로 중국에 많이 내보내고 있습니다.

-신라대는 지난해 개교 50돌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반세기라는 역사에 비해 인지도는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아는데, 이는 1997년 여대에서 남녀공학으로 바꾸면서 교명을 바꾼 것도 한몫 한다고 봅니다. 인지도 강화 방안은 무엇입니까?

=그동안 예전의 부산여대 시절과 비교할 때 상당한 변화가 있어 왔어요. 1990년대 초·중반 천혜의 환경에 둥지를 튼 캠퍼스 이전을 비롯해 도서관에 빈 자리가 없을 만큼의 면학 분위기, 질서 의식 등이 그것이죠. 특히 무엇보다도 캠퍼스 자체가 활기에 넘친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입니다. 또 우수 신입생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65%의 교수들이 참가하는 ‘교수 홍보대사제’를 도입하는 등 일선 고교를 대상으로 한 현장 방문 밀착 홍보를 하고 교내 홈페이지와 사이트를 이용한 사이버 홍보 등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할 계획입니다.

-임기 중에 가장 역점을 두려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먼저 취업률 제고와 질적 향상을 꾀하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입니다. 지속되는 경기 부진으로 취업난이 심각하기 때문에 교육 수요자의 만족과 대학 발전을 위해서는 불가피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교수들에게도 ‘대학이 아카데미즘만 강조하는 시대는 지났고 교수직이 좋다는 말도 옛날 얘기다. 이제는 학생들을 모셔 와야 하고 취업까지 책임져야 하는 시대인 만큼 현실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 책만 보지 말고 시장을 뒤져서라도 현장에 맞는 교육을 접목시킬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취업률은 수험생들도 대학 선택의 기준으로 삼을 만큼 중요합니다. 신라대의 취업률 현황은 어떤가요?

=2004년 2월 졸업생의 취업률은 올해 4월1일 현재 68%를 기록했는데, 아마 지금쯤이면 80% 가량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른 대학에 비해 다소 취업률이 높은 것은 교내에 정부 및 부산시 지원 취업지원센터가 다수 개설된 것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자동차공학과는 2003년부터 3년 연속 100%, 건축공학과는 2003년과 2004년 2년 간 100%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음악학과(98%), 체육학과(96%), 경영정보학과(92%), 지역정보학과(91%) 등이 90%대의 취업률을 기록한 학과입니다.

-구체적인 취업 대책은 무엇인지요?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수도권 소재 대학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지방대학으로서는 취업률 높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하는 취업 대책 말고도 틈새시장이라고 할 해외 취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요. 일례로 신라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 현지 어학 연수 및 인턴십을 시행해 122명이 현지 인턴으로 취업해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신라대가 해외 취업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북미 및 유럽의 인재 스카우트(헤드헌팅) 업체들과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는 한편, 해외 취업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간과할 수 없는 한 가지는 재계에서 요즘 신입 사원들은 예전에 비해 실력은 나아졌는데 인간 됨됨이는 떨어진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교양 과정을 개편해 인성교육, 리더십, 직업 윤리, 창의성 개발 등을 뼈대로 한 교양 필수 과목을 지정할 계획입니다.

-수험생들은 장학제도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신라대의 현황은 어떻습니까?

=신입생을 위한 장학금은 △국제화(International), 정보화(Information), 지성화(Intelligence) 분야에서 일정 기준 이상 활동 실적이 있는 학생에게 주는 ‘3I 장학금’을 비롯해 IT·디자인 우수 장학금, 수능 우수 장학금 등 32가지가 있습니다. 현재 재학생 네 명 중 1명이 장학생이며, 특히 사회복지학부는 2004년 한 언론사 평가 결과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이 전국 8위를 기록했어요.

-다른 대학과 대별되는 2006학년도 입시 특징은 무엇입니까?

=신라대는 수시 1학기 모집에서 전체 모집 정원의 10%를, 수시 2학기 모집 때 60%를 선발하고 정시에서는 30%를 모집합니다. 올해 입시 특징은 종래의 모집 단위 광역화 방식에서 탈피해, 단독 학과별로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점이에요. 또 이번 수시 1학기부터는 학과별로 상담 전담 교수를 지정해 전자우편과 전화로 수험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상담 시스템도 구축해 수험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한상현 <한겨레대학길라잡이> 기자 eduplus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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