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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3 04:30 수정 : 2005.08.09 08:17

2001년 6월 한양대 수시 1학기 모집에 지원한 응시생이 심층 면접 시험 중 칠판에 문제를 풀며 면접관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운식 <한겨레21> 기자 yws@hani.co.kr

문제유형수학·과학 ‘모듬출제’ 황우석 교수 성과·윤리적 논란은 꼭 체크를


이과생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대학별 고사는 일반적으로 구술(면접)과 논술의 두 가지 형태로 치러진다. 수시 전형에서 많은 대학은 구술(면접) 시험만을 실시하고, 경희대·동국대·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 등은 구술과 논술 시험을 병행한다. 고려대(1, 2학기 수시)와 이화여대(1학기 수시)는 특이하게도 모든 수험생에게 언어 논술(일반 논술)과 수리 논술을 동시에 요구한다.

구술은 대체로 수학이나 과학 교과 내용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답하는 형식이다. 문제가 단순한 경우에는 즉석에서 답해야 하지만, 복잡하거나 풀이 과정을 요구하는 문제는 답변하기 전에 문제를 분석할 시간이 10분 안팎 주어진다.

논술은 대체로 과학과 관련된 지문이 제시되고 해석, 요약, 본격적인 논술문 작성 등이 복합적으로 요구된다. 제시문의 길이는 만만치 않은 수준이며, 최근 들어서는 출제된 제시문들 가운데 70~100%가 영문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과학 및 수학 용어들을 영어로 정리해 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Ⅰ. 구술(면접) 시험 유형

 ■ 과목 혼합형(경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아주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가장 많은 대학들이 채택하는 방식이다. 수학 및 과학 과목들 문제가 여러 개 혼합 출제된다. 일부 통합교과형 문제가 병행 출제되기도 한다. 숙명여대와 이화여대는 최근에 영문 제시문 해석 및 견해를 요구하는 문제를 내왔다. 아주대는 영상물을 이용해 자료를 제시하거나 토론형 면접 시험을 치르는 등 전형 방식이 특이하다.


 ■ 과목 선택형(서울대, 포항공대, 한양대, 카이스트 등)

수학 및 과학 과목들 가운데 1개 또는 2개를 수험생이 선택해 시험을 치르는 방식이다. 과목 혼합형에 비해 문제의 수준이 높은 편이며, 과학은 물·화·생·지 Ⅱ 수준의 지식을 요구한다.

 ■ 수학 중심형(서강대, 홍익대 등)

4~5개 가량의 수학 문제를 출제하는 방식이다. 함수, 극한, 미적분, 행렬, 벡터, 확률 등의 단원에서 주로 출제되며, 계산 과정이 필요한 문제 및 기본 개념이나 방법론을 설명할 것을 요구하는 문제, 증명 문제 등 여러 유형이 혼합 출제된다. 뒤에서 소개할 수리 논술 또한 문제와 유형이 거의 같다.

 ■ 기본 소양 중심형(연세대, 교대 등)

수학·과학보다는 기본 소양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두는 방식이다. 기본 소양 문제의 유형은 지원 동기 및 장래 계획, 시사적 이슈에 대한 견해, 과학이나 의학의 사회적·윤리적 책임과 관련된 질문 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 앞에서 소개한 세 가지 유형에 분류되는 대학에서도, 기본 소양 문제를 한두 개쯤 병행 출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서 대비해야 한다. 특히 황우석 교수의 연구 성과 및 이와 관련된 윤리적 논란 등은 올해 반드시 체크해 봐야 할 부분이다. 연세대는 올해에는 면접 시간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으로 보아 본격적인 수학·과학 문제를 출제할 가능성도 있다.

Ⅱ. 논술 제시문 유형 

■ 과학과 관련된 철학적 주제(중앙대, 동국대 등)

과학과 관련해 논술에 가장 많이 출제되는 철학적 주제는, ‘과학은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지식’이라는 고전적 정의에 대한 다양한 논란이다(그 핵심에 토머스 쿤의 패러다임론이 있다). 그리고 불확정성 원리나 진화론 등 여러 과학 이론이 가진 세계관적인 함의 등도 좋은 논술 소재가 된다.

 ■ 교과 과정에서 다뤄지는 과학적 방법이나 지식(경희대, 동국대, 성균관대)

무엇보다 과학 교과서의 맨 앞에 있는 ‘과학의 탐구 과정’ 단원에서 다루는 변인 통제의 방법론을 정확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 밖에 기본 물리량과 단위의 관계, 유효숫자 다루는 요령, 체적과 표면적의 관계 등도 정리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교과 과정에서 다루는 과학적 지식에 대한 제시문을 주고 이에 대해 종합적 결론이나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있는데, 이런 문제들은 대체로 수학, 물리, 화학 영역을 다룬다.

 ■ 교과 과정 이외의 자연현상이나 과학적 지식(서강대, 중앙대)

매우 다양한 제시문을 주고 이에 대해 묻는 문제이다. 그 내용 자체는 기본적으로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것들이지만, 이에 대한 과학적·수학적 분석을 요구한다.

 ■ 수리 논술(고려대, 이화여대)

앞에서 제시한 구술 시험 유형 가운데 ‘수학 중심형’으로 소개한 내용을 참조할 것. 시험 방식이 구술이냐 논술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 문제 유형은 대동소이하다.  

이범/프리에듀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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