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7.14 14:29 수정 : 2005.07.14 16:14

K여고 학생들의 꼭 보고싶은 영화 1위 ⓒ 연애의 목적

기말고사 끝나고 방학 다가오는 교실서 때아닌 ‘영화 열풍’

“선생님~ 영화봐요. 시험도 끝났는데”

시험이 끝나고 방학이 다가오는 요즘, 학교에서는 영화 열풍(?)이 불고 있다.

학생들은 시험기간 동안 긴장됐던 마음을 다 풀려버렸다고 말한다. 그리고 방학을 앞두고 ‘싱숭생숭’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시험도 끝나고 방학도 다가와…곧 보충수업 시작하지만 마음은 싱숭생숭

서울 S여고 학생들은 다가오는 방학을 기대하기보다는 지금 방학이 다가오고 시험이 끝난 그 마음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방학도 오고 시험도 끝나고 애들은 선생님한테 비디오보자, 놀자고 말하죠.”

1학년 김○○양은 “이제 등급제도 필요 없어요.”라고 웃으며 수업시간이 엄청 ‘어수선’하다고 말했다.

“수업시간이 술렁술렁 거리죠. 들떠 있고 마음에 바람 들었어요.”라고 김경민(고2,여)양도 수업시간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제 시험이 끝나고 긴 휴식이 오잖아요. 애들은 별 다른 계획은 없지만 긴 휴식이 온다는 것 때문에 들떠있죠.”

하지만 결정적인 어려움이 하나 더 있다. 영화한편의 상영시간은 90분~120분정도. 1교시(50분)동안 영화를 다 볼 수 없어서 일단 자르고 다음 수업 교사한테 부탁을 해야한다. 교사가 안 된다고 하거나 다른 영화를 볼 경우가 있어 하루에 한 편의 영화를 다 보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영화를 보기위한 노력을 줄이지 않는다.

교사도 ‘싱숭생숭’한 수업시간

수업 분위기가 전혀 형성되지 않아 교사들은 애를 먹고 있다.

수업을 하려고 하면 ‘영화보자, 놀자, 쉬자’ 라고 요구하는 학생들에게 꿋꿋하게 수업을 하는 교사들도 있지만 “그래, 차라리 영화라도 봐라.”라며 수업관련 영화든 볼 만한 영화를 보여주기도 한다. 자율학습을 할 경우 대다수가 잠을 자거나, 수다를 떠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방학이 다가와 ‘싱숭생숭’한 마음은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수업 분위기도 안 잡히고 시험 출제에서 벗어난 교사도 ‘살짝’ 쉬고 마음이 있다. 그렇지만 수업을 놓치고 싶지 않은 교사들은 수업과 관련된 영상자료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교과서 중심의 지루한 수업을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봄 바람난 처녀마냥 방학이 설레기만 학생들에게 ‘공짜’로 영화를 보는 막간에 쏠쏠한 즐거움이다. “제가 보기에도 수업과 관련 없는 영화를 막무가내로 보자고 하는 건 좀 그래요. 하지만 그래도 우기고 봐요. 시험도 끝나고 진도도 다 나갔는데 이정도 쯤은 봐줄 수 있잖아요”

진미 기자

©2005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