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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14일 오후 한 교육업체가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연 2012 정시 지원전략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정시지원 배치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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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정시 특집
2012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12월22일부터 시작된다. 올해 정시 선발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37.9%인 14만5080명으로 지난해보다 5044명이 줄었다. 지난해까지는 대학들이 수시에서 미달된 인원을 정시로 이월해 뽑았지만 올해는 수시 미등록 충원기간이 도입됐다. 그만큼 정시로 넘어가는 인원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다 ‘물수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능이 쉽게 출제되고, 동점자가 많이 나와 눈치작전도 심할 것으로 보인다. 2012학년도 정시모집의 주요 특징을 살펴본다. 신설전형부터 동점자처리기준까지 살펴라! 지난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됐던 것과는 달리 올해 수능은 쉬웠다. 현장의 진학 담당 교사들은 쉬운 수능 탓에 백분위 93~97점 사이에 있는 상위권의 밀집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본다. 서울 잠실여고 안연근 교사(진학부장)는 “최상위권은 변별력이 있을 수 있지만 최상위권 바로 아래 단계에 있는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는 동점자도 만만치 않게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동점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될 때 중요한 건 동점자 처리기준을 꼼꼼히 살피는 일이다. 무엇보다 원서 접수 전에 학교별 동점자 처리기준을 꼼꼼히 읽어보고 나한테 유리한 기준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관건이다. 11월29일 현재, 여러 대학들이 동점자 기준을 추가로 마련하는 중이다. 서울 문일고 김혜남 교사는 “보통 내신성적을 반영하거나 영역별 가중치 등을 둬서 최종합격자를 가려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예년과 달라진 학교별 전형 유형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올해 건국대(가군), 명지대(서울, 용인)(다군), 성신여대(가군) 등은 수능 100% 전형을 추가했다. 학교별로 수리 ‘가’ ‘나’형의 반영방법이 달라진 경우도 있다. 지난해 한양대학교 인문/상경계는 수리 ‘가’ 또는 ‘나’형을 반영했지만 올해는 수리 ‘나’형만 반영한다. 탐구영역에서는 지난해 사탐 또는 과탐을 반영했으나 올해는 사탐만 반영하는 걸로 바뀌었다.12월 초 정시모집 인원은 믿지 말라! 올해 수시모집의 가장 큰 변화는 수시모집 미충원 충원기간이 생겼다는 점이다. 미충원 충원기간이 생긴 탓에 정시모집으로 이월하는 인원은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원이 줄어들지 모른다’는 말을 ‘이월 인원이 없다’는 말로 이해해선 안 된다.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월 인원이 있다는 걸 알고, 그 문이 열릴 수 있다는 생각도 버리지 말아야 한다. 안연근 교사는 “12월 초 현재 나와 있는 정시모집 인원을 믿지 말라”며 “반드시 최종 나오는 정시모집 인원은 지금의 인원보다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미충원 충원기간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많은 학생들이 수시에 지원했기 때문에 중복합격자가 나올 것도 계산해볼 수 있다. 대전 대성고 김동춘 교사는 “대학마다 수능이 변별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정시로 이월을 늘릴 것이고, 변별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수시에서 미등록 충원을 늘릴 것”이라며 “그런데 보통 학생들이 수시를 지원할 때는 상향지원하는 경향이 있어서 자신이 넣은 대학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도 많을 수 있다”고 했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은 그야말로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다. 12월 초에는 정시모집 최종 확정 인원을 알 수 없다. 최종 선발 인원은 12월20일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 뒤에 발표된다. 12월21일께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 누리집에 들어가서 반드시 정시모집 인원을 확인하고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 대학별 탐구영역 보정점수, 가산점 등을 확인하라! 학생들 가운데에는 탐구영역 표준점수 결과를 놓고 낙담하는 친구들이 적지 않다.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들은 언·수·외에선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하지만 탐구영역에선 백분위가 중요해진다. 상당수 대학들이 탐구영역 과목 선택에 따라 유·불리가 없도록 표준점수가 아닌 백분위 보정 점수를 주니까 표준점수만 보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참고로 탐구영역 보정 기준은 수능 성적 발표가 난 뒤 각 대학 누리집에 공개된다. 올해처럼 정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에는 가산점도 우습게 봐선 안 된다. 건국대는 문과대학 지원자에게는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 취득점수의 5%를 가산점으로 준다. 성신여대도 국어국문학과, 한문교육과의 경우, 한문 선택 시 백분위 2%의 가산점을 준다.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자연계열 응시자 중 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 취득변환표준점수 3%를 가산점으로 준다. 단국대는 인문·자연계열(간호학과 포함) 모집단위 지원자 중 수리 ‘가’형을 선택한 지원자에게 백분위점수의 10%를 가산점으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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