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7.19 14:34 수정 : 2005.07.19 14:48

서울시내 고등학교 아직도 강제로 보충수업 실시


서울시내, 고등학교에서 방학과 동시에 강제적인 보충수업을 실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

강서구에 위치한 M여고는 지난 16일 토요일, 방학을 실시했다. 그러나 18일 월요일, 학생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이른 아침 시간 등교를 했다. 바로 보충수업이 실시되었기 때문이다.

이 학교뿐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서울시내 고등학교가 방학과 동시에 바로 보충수업을 실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대문구K고, 금천구M고, 금천구D여고 등등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보충수업이 방학과 동시에 시작했으며 그중 강제적으로 실시되는 학교가 있어 학생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김수진(서울M여고2)양은 “학생들에게는 너무 자유가 없다”고 말하며 “방학을 이용해 하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할 수가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양은 “매일 아침 7시 50분에 등교하는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생활을 20일 정도해야 하니 정말 막막하다”라며 “20일정도 보충수업을 하니 실제 방학은 열흘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정아(서울D여고3)양은 “7시 50분부터 등교를 해서 5시간 수업을 듣고 3시간 자율학습을 한다. 고3이라 수업보다는 자율학습이 더욱 필요한데 강제적으로 학교에서 시행해서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다.

부모님 동의서에는 내가 직접 동그라미 표시

강제적으로 보충수업이 실시되는 학교의 대부분은 똑같은 형식의 강제성을 띠었다.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보충수업 신청서를 나눠주고 부모님의 서명을 그 자리에서 받게끔 하는 것이다. 어떻게 가능하냐고? 부모님을 대신해 학생들에게 서명과 동의한다는 표시를 하게끔 교사가 강요하기 때문이다.

김수진양은 “부모님 동의서는 나눠준 자리에서 바로 작성하게끔 하고 바로 걷어갔다”고 말했으며 김정아양은 “하루의 시간을 주고 동의서를 받아오게 했으나 강제로 시행되어서 대부분 학생들이 부모님을 대신해 표시했다”고 밝혔다.

늦장 대응 교육청, 매번 똑같은 말만 되풀이 해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이원희 장학사는 “방학 시작과 동시에 강제적으로 보충수업을 실시하는 학교가 몇 군데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립학교에 비해 사립학교가 더 심각하며 그 까닭은 재단이 운영하기 때문에 교육청의 지침효력이 잘 먹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원희 장학사는 “학교차원에서 교사, 학부모, 학생이 공동체적인 협의로 강제적으로 보충수업이 실시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청소년위원회 구정인(33)위원장은 “매년 방학이면 강제적으로 보충수업이 실시되지만 교육청은 매번 늦장대응이다.”라고 딱 잘라 질책했다. 이어 “매번 시정조치를 하지만 그 효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학생들의 실질적인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에 있는 교육청에서 방중 강제적으로 보충수업을 실시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선경 기자

©2005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