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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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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텔미텔미전을 가다
수교 50주년 기념해 열리는 전시
초·중·고생에게는 무료로 개방해
“쿵, 쿵쿵, 탁, 탁탁, 삐리링 삐리리리.” 전시회에 들어서면 갖은 소리들이 귀를 반긴다. 전시회를 둘러보면 텔레비전, 그림, 조각 등 다양한 종류의 예술작품들이 눈을 자극한다. 관객들은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미지의 여행에 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하는 <텔미텔미: 한국-호주 현대미술 1976~2011>전에서는 호주 원주민의 작품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현대미술 작품까지 다양한 종류의 작품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인혜 학예연구사는 이 전시를 ‘미지의 탐험’이라고 소개하며 “한국과 호주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전시”라고 했다. 실제로 전시에서는 호주 원주민 문화와 1970년대 한국과 호주가 시공간을 뛰어넘어 예술적인 만남을 이뤄내는 광경을 함께 볼 수 있다. 특히, 초·중·고교생한테는 무료로 열려있는 전시라 교과서 밖에서 문화교류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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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락의 <바위 서스펜션: 앉아 흔들기 이벤트>.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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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응워리의 <무제-알할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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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을 찾은 학부모와 아이의 모습.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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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교육전문가 설명 교육활동도 마련해놔 경기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텔미텔미: 한국-호주 현대미술 1976~2011>전은 학생들에게 다소 생소한 현대미술을 양국 교류라는 실마리로 풀어낸 전시다.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보는 데서 나아가 관람객들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한다. 특히 청소년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잘 마련돼 있어 교과서 밖에서 호주 예술과 적극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미술관 쪽은 ‘호주 문화로의 여행’을 주제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작품 감상 활동지를 무료로 배포한다. 입구에 도착하면, 초록색의 여권을 만날 수 있다. “미술전에 무슨 여권이지?”라는 궁금증이 들겠지만, ‘호주 문화로의 여행’을 주제로 한 작품 감상 활동지이다. 활동지는 여권 형식으로 제작됐다. 전시장을 여행하면서 총 다섯 곳에서 도장을 찍고, 작품에 대한 질문에 자신만의 답변을 달도록 구성했다. 모든 작품을 소개하는 건 아니지만, 재미를 느끼면서도 주요 작품 다섯 점에 대해 한층 깊은 감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단순히 전시되어 있는 작품의 내용만을 다루지 않고 호주의 국기, 수도, 상징물 등에 대한 질문도 함께 있어 ‘호주 문화로의 여행’을 실감나게 해준다. 1월 중순쯤에는 방학을 맞이해 방학 교육 활동 프로그램이 새롭게 열린다. 교육문화창작스튜디오팀 미술관 교육 담당 한정인씨는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방학 프로그램은 미술 교육 전문가의 설명을 함께 들으면서 활동지로 한 번 더 전시를 익히는 방식으로 꾸려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내년 2월19일까지 계속되며(매주 월요일과 1월1일 휴관), 입장권을 사면 작품 설명이 담긴 소책자와 ‘호주 문화로의 여행’을 주제로 한 교육 활동지를 받을 수 있다. 매일 1시, 3시(주말은 5시)에 전시장을 찾으면 큐레이터에게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www.moca.go.kr) 참고. <아하!한겨레> 6기 학생수습기자 김다현(한국애니메이션고), 박소은(평택여고), 임우혁(불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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