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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12.26 16:38 수정 : 2011.12.26 16:38

[함께하는 교육] 개교 40돌 국립 방송통신대학 조남철 총장
졸업생 50만명…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에서도 방송대 벤치마킹
철저한 학사관리로 수업 만족도 높아…30년간 다니는 학생도 있어

“한국방송통신대는 졸업생이 50만명에 달하는 국립대학입니다. 국외에서 우리 대학을 벤치마킹할 정도로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조남철(사진) 한국방송통신대(이하 방송대) 총장은 방송대가 1972년 설립된 이래 국내 유일의 원격교육 국립대학으로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일구어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총장은 이에 덧붙여 일본, 타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이 방송대의 성과를 따라가고 있고 싱가포르에서도 10여명의 인사가 찾아와 방송대를 벤치마킹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조 총장은 또 방송대는 오랜 역사와 검증된 강의, 철저한 학사 관리 등이 강점이라며 앞으로 기존의 전통적 학과를 발전시키면서 학문 간 융합 기반의 학과들을 신설해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방송대가 내년이면 개교 40돌을 맞는데 준비중인 행사가 있으면 말해 달라. “어느덧 내년이면 방송대가 개교 40돌을 맞이한다. 학교에서는 이를 기념해 동문과 재학생, 교직원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해 방송대인의 화합과 자긍심을 고취하고 대학의 발전상을 대내외에 널리 알려 대학 이미지를 제고하고 홍보효과를 높이고자 한다. 이를 위해 개교 40돌 기념사업추진단을 구성했으며 기념행사 및 학술·편찬, 문화·체육, 홍보 등 분야별로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고 있다. 행사의 일환으로 방송대 40년사 발간, 국제학술행사, 방송대 마라톤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방송대는 올해 1학기 미국 뉴욕주 간호사 동포 50명을 위해 간호학과 수업을 개설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미국 내 다른 지역, 다른 국가로 확대시킬 계획은? “방송대는 올해 처음 뉴욕 등 미국 동부지역 한인 간호사를 대상으로 ‘방송통신대 간호학사 취득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2011학년도 편입생으로 98명의 지원자 가운데 50명을 선발했고 최근에는 남가주간호사협회의 요청으로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과 재외국민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2012학년도에 뉴욕지역은 70명, 엘에이지역은 80명 모집하는 온라인 간호학사 학위 취득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또한 현재 미 중부에 위치한 시카고 총영사관에서도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학사학위가 없는 한인 간호사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석·박사학위 취득 기반을 마련했으며 승진과 급여에서도 차별을 받지 않게 됐다.”

대학들이 ‘학생 만족’을 강조하고 있는데, 방송대가 학생 만족을 위해 올해 도입한 것이 있다면? “방송대 재학생, 졸업생 및 예비 입학자들에게 교육과정·학사일정 등에 맞춤화된 원스톱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4월1일 교내에 학생통합서비스센터를 신설해 콜센터(CTI 솔루션)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의 부서별, 지역별로 다원화되어 있던 전화상담 창구를 상담 대표전화(1577-9995)로 통합해 학생들에게 좀더 편리하고 전문적인 상담 체제를 마련했다. 적절한 콜 분배로 민원인의 대기 시간을 축소하고, 예약 및 콜백 처리, 단문 문자메시지 발송 등으로 학생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만족도를 제고하고자 한다.”

‘직업이 방송대생’이라는 학생이 생길 정도로 방송대 마니아가 급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비결을 말해 달라. “방송대 졸업생 가운데 방송대 교육과정에 만족해 다른 학과로 다시 입학하는 학생도 매년 3000~4000명에 이르고 있다. 또한 30년간 방송대 학생으로 재학하여 직업이 방송대생으로 불리는 학생도 있다. 이러한 비결은 교수진의 노력과 함께 철저한 학사관리에 기인한다. 방송대의 특성상 수업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학사 관리만큼은 철저하다. 시험은 반드시 오프라인 공간에서 치러야 하고, 성적이 나쁜 학생은 절대 졸업시키지 않는다. 매년 입학생 대비 25%정도만 제때 졸업한다. 4년 내에 졸업하는 학생이 4명 중 1명밖에 안 된다는 뜻이다. 방송대는 많은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는 대신 졸업은 학업 기준을 충족해야만 시킨다는 방침을 견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학위 과정이 그만큼 사회적으로 전문성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학사학위 소지자의 편입학 지원율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방송대는 신입생보다 2, 3학년 편입생 지원이 많은 추세이다. 2011년 신·편입생 지원현황을 보면 편입생의 지원자 수가 5만4000여명(57.5%)으로 신입생 지원자보다 1만5000여명 정도 많다. 또한 편입생 지원자 4명 중 1명은 학사학위 소지자이다. 이는 형식적인 대학 졸업 학위가 목적이 아닌 자기계발을 위해 입학하고자 하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다. 설문 통계에 따르면 실제 방송대의 입학 목적이 자기계발과 자아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응답하는 학생이 33%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방송대의 청사진을 말한다면? “방송대는 그동안 대학 교육을 제공하는 역할에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평생교육의 장이라는 역할에도 높은 비중을 둘 계획이다. 이를 양대 축으로 삼아 방송대를 이끌어갈 생각이다. 또한 우리가 갖고 있는 지식 자원을 사회발전을 위해 공유하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최근 전국의 교육대 10곳과 교양과목 등에서 방송대 콘텐츠 제공을 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맺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 방송대는 그동안 학생에게 상대적으로 적은 부담을 주면서도 사회적으로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다양하면서도 경쟁력 높은 교육 기회 제공 등 여러 면에서 국내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대학으로 차별화할 것이다.”

한상현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 presshan@empas.com


학교소개 한국방송통신대는 티브이 강의, 인터넷, 모바일을 통한 원격교육과 출석수업, 영상강의를 통한 면대면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다양한 형태의 전달매체를 활용해 상호보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13개의 지역대학, 35개의 학습센터 및 학습관을 운영해 전국의 학생들에게 교육의 장과 복지 및 동아리활동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튜터제도와 멘토링제도는 방송대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튜터제도는 교수자와 학습자의 중간에서 이들을 매개하는 구실을 하여 교과내용 지도를 보조적으로 담당하는 맞춤형 학습도우미 제도이다. 일반대학에서는 낯선 제도이지만, 영국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이 튜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호주, 캐나다 등 많은 국가에서 활용되고 있는 제도이다. 현재 지역튜터, 학과튜터, 사이버튜터 등 약 400명의 튜터가 있다.

멘토링 제도는 원격교육제도의 선배인 멘토가 자신의 학습 체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편입생에게 학업생활에 관한 안내와 도움을 제공하는 학습자 지원 제도이다. 1학기를 기준으로 하여 1000여명의 멘토와 8000여명의 멘티가 멘토링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한편 방송대는 내년 개교 40돌을 맞아 최근 ‘비전 2022 선포식’을 열어 ‘지혜의 시대를 여는 지식 네트워크 중심대학’을 선언했다. 방송대는 모든 국민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실천적 지혜를 갖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해 사회발전에 기여, 방송대의 인지도 및 졸업생 평판도를 국내 톱 10으로 향상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2012 신·편입학 방송대는 인문계열 5개 학과, 사회계열 7개 학과, 자연과학 6개 학과, 교육계열 4개 학과 등 총 22개 학과에서 신입생 6만3879명, 2학년 편입생 4만982명, 3학년 편입생 6만1355명 등 모두 16만6216명을 선발한다.

신입생의 경우 고교 성적 또는 수학능력시험 성적이, 편입생은 출신대학의 전 학년 성적이 기준이 된다. 모집정원의 10%를 고연령 순으로 우선 선발하고 있으며,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북한이탈주민, 특수교육대상자를 위한 특별전형도 시행 중이다. 신·편입학생 모집기간은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11일까지이며, 방송대 누리집(www.knou.ac.kr)을 이용한 인터넷 접수와 해당 접수처에서 방문접수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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