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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9 19:22 수정 : 2005.07.19 19:23

정 총장, 취임 3돌 간담회…참교육 학부모회, 사퇴촉구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19일 “전날 대한상공회의소 강연에서 청중들과 나눈 일문일답이 진의와 달리 왜곡됐다”고 해명했다. 정 총장은 이날 취임 3주년을 하루 앞두고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전혀 다른 맥락에서 나온 ‘서울대 입시안에 관한 생각에 변함이 없다’는 말과 ‘고교평준화 재고’라는 두 가지 답변을 연결해 ‘서울대가 교육부 정책과 배치된 입시안을 고수하겠다’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입시안과 관련한 발언은 교육부가 정한 지침 안에서 만들어진 우리의 입시안을 그대로 갖고 가겠다는 의미이고, ‘고교평준화’ 문제는 그것이 중·고교생들의 조기유학 원인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는 추측성 발언 중에 나온 말”이라며 “이를 연결해 ‘현 입시정책이 평준화 기조이므로 서울대는 교육부와 다른 입시안을 그대로 고수한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울대는 국립대로서 사회적 책무성을 이행할 것”이라며 “교육부의 기본지침을 지키고,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통합교과형 논술은 고교 교육을 정상적으로 받은 사람이라면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될 것”이라며 “이는 궁극적으로 학교 교육의 황폐화나 사교육의 확대를 막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시민단체의 ‘지역균형선발 50% 이상 확대’ 요구에 대해서는 “2008년 이후에는 35% 등으로 확대할 수도 있지만 당장 50%로 확대하기는 어려워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이날 정 총장의 ‘입시안 고수 및 고교평준화 폐지’ 발언을 맹비난하고 정 총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학부모회는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는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자신 사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서울대의 입시안으로 인해 사교육이 급팽창하고 학부모와 학생이 큰 혼란에 빠져 있는데도 혼란과 불안을 부추기는 발언을 계속하는 것은 국립대 총장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분별없는 태도”라고 비난했다. 학부모회는 자진 사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노무현 대통령에게 정 총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동시에 학부모 농성과 전국 학부모 서명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이호을 이종규 기자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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