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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4 17:56 수정 : 2005.07.24 18:06

허약한데 뛰라고요? 공부체력 다져주세요


경기 일산에 사는 학부모 정아무개(37)씨는 유독 수학에 약한 아들(초등 4년)을 1학년 때부터 학원에 보내 왔다. 학습지도 계속 보게 한다. 하지만 수학 성적은 여전히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해 고민스럽다고 했다. 정씨처럼 특정 과목에 약한 자녀를 둔 부모들은 대개 그 해결책으로 이름난 학원을 찾는다. 특히 방학 때는 학원에 종일 붙어 지내게 하며 자녀를 채근한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이런 방식에 회의를 나타낸다. 전국수학교사모임인 수학사랑의 최수일 교사(용산고)는 “학원은 선행 학습을 해 주는 곳인 만큼, 기본기가 달리는 아이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달 남짓 되는 방학 동안 효과적으로 부진 과목을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소개한다.

 ● 수학, 학년 낮춰 기본기 다져라=초등학교 수학을 못하는 아이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계산은 잘 하는데 개념이 약한 아이와, 개념은 있는데 계산이 약한 아이다. 첫번째라면 학년에 구애받지 말고 과감하게 한두 학년을 낮춰 개념 공부를 다시 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 사이트 ‘수학아 놀자’(noljaa.co.kr)를 운영하는 이원영(36)씨는 “수학에 자신감이 없는 학생들도 한 학년 낮은 수학 책을 보면 쉽게 이해한다”고 말한다. 기초 개념이 얼마쯤 잡혔다고 생각하면 90점쯤 나오는 쉬운 문제집을 하나 선택해 기본 문제 위주로 죽 풀어 나가면 된다.

수학 원리 체험전을 둘러보거나 수학 관련 교양서를 읽는 것도 개념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공식만을 외우고는 마치 아는 것처럼 여겼던 수학 개념들이 이런 활동을 통해 머리에 분명하게 각인될 수 있다.

계산이 약한 아이라면 덧셈, 뺄셈, 구구단 등 분야별 연산 문제가 실려 있는 문제집으로 단기간에 집중해 훈련하면 좋다. 다만 자신없는 계산에 곧바로 집중하기보다는 그 전 단계를 훈련해야 한다. <초등수학 놀이북>의 저자 강미선씨는 “구구단이 잘 안 된다면 받아올리기 연습을 먼저 하고 난 뒤 구구단을 연습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자녀가 수학을 잘 하지도 못하고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럴 땐 수학을 꼭 잘해야 한다고 억지로 강조하기보다는 각 학년, 각 단원에서 기초적인 개념만 알고 넘어가는 식으로 지도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초등 3학년이라면 세 자릿수 덧셈·뺄셈, 한자릿수 및 두 자릿수 곱셈, 평면도형의 이동, 각 따위의 개념만 알고 교과서나 문제집의 기본 문제만 풀 수 있다면 무난하다는 것이다.

 ●영어, 그림동화와 게임으로 흥미 키워라=방학 캠프 가운데 가장 많은 게 영어캠프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캠프만 다녀오면 영어를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이는 오산이다. 영어를 좀 한다는 아이라면 얼마쯤 자극받을 수 있겠지만 알파벳도 모르는 아이라면 자신감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다.

자녀가 초등 저학년이라면 영어 동화를 읽어 주거나 영어 오디오북을 틀어 주는 게 좋다고 초등영어교육업체 쑥쑥닷컴 서현주(36) 이사는 제안한다. 영어동화 <에릭 칼>, <옥스포드 리딩 트리>, <비트윈 더 라이온스>처럼 영어 발음과 강세, 억양 등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데 도움이 되는 책들을 활용하라는 얘기다. 이때 모든 문장을 해석해 주기보다는 영어로 읽어 주거나 들려 준 뒤 간단하게 전체 내용을 알려주면 된다.

초등 고학년인데 영어에 관심이 없다면 책보다는 학습용 게임 시디롬으로 흥미를 북돋우는 방법을 써 볼 만하다. <리더 래빗> 시리즈는 게임을 하면서 영어 발음을 쉽게 훈련할 수 있고, <이 스파이> 시디롬은 영어 단어를 익히는 데 효과적이다. 수학은 잘하지만 영어가 처진다면 <줌비니>처럼 영어로 돼 있는 수학 게임 시디를 이용할 수도 있다.

연세대 교육대학원 이석재 교수(조기영어교육)는 “단기간에 마스터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하루에 30분~1시간쯤 꾸준히 하는 게 영어교육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도와주는 책

 ●국어, 원하는 책을 편안히 읽게 하라=국어는 읽기에서 시작한다. 책을 잘 읽지 않는데 국어 성적을 높이기는 힘들다. 따라서 국어에 취약하다면 일단 어떻게든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게 하는 게 최선이다.

 ‘책 읽어 주는 선생님’(mymei.pe.kr) 사이트를 운영하는 경기 안산 반월초등학교 강백향 교사는 “학년을 따지지 말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쉬운 책을 먼저 읽힐 것”을 제안한다. 3학년이어도 1, 2학년 책을 읽도록 하는 식이다. 예컨대 한 쪽에서 모르는 낱말이 대여섯 개에서 열 개쯤 되면 이는 아이 수준에 맞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는 게 강 교사의 설명이다.

책 읽기를 아예 싫어한다면 요즘 많이 선보이는 학습만화를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또 최근 새로운 교육방식으로 등장한 ‘드라마를 통한 책 읽기 교육’(DIE·Drama In Education)도 시도해 볼 만하다. <교육방송> 홈페이지(www.ebs.co.kr)에 접속해 ‘티브이로 보는 원작동화’를 클릭하면 <양파의 왕따일기>, <자전거 도둑>, <가방 들어주는 아이> 등의 드라마를 볼 수 있다. 자녀와 함께 책을 먼저 본 뒤 같은 제목의 드라마를 시청한다면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독서 재미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부모도 막막할 땐 ‘학습클리닉’ 노크를

‘신나는아이들’ 등 맞춤상담 해볼만

자녀가 특정 과목에 심하게 뒤떨어진다거나 하는 등 학습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너무 막막하다면 공부 습관 클리닉이나 학업 컨설팅 업체를 찾아 상담해 볼 만하다.

신나는아이들(wowschool.net)은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공부 습관이 형성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한 클리닉을 열고 있다. 교사와 학생이 일대일로 상담하며, 학생별 맞춤교육을 한다. 계획 습관, 질문 습관, 집중 습관, 논술 습관 등 4개 과정을 12개월에 걸쳐 진행한다.

네이브키즈 교육증진클리닉(navekids.co.kr)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서 학습을 도와 준다. 소아과·정신과 전문의, 교육학 전문가, 심리치료사 등이 학생들의 심리 상태와 스트레스 정도, 집중력 수준 등을 평가한 뒤 노트 필기법, 시간 관리, 암기 등 학습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황앤리 한의원(drhwang.co.kr)은 한방 의학에 기초한 에듀클리닉을 운영한다. 학생들의 심리·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각 과목별 공부 습관과 학습 유형에 대한 문진을 한다. 이를 통해 학생 개개인에 맞는 최적의 공부법을 알려준다.

이 밖에 진학컨설팅(www.jinhakconsulting.com)의 ‘FLY클리닉’, 경기 김포시 한별정신병원(ihanbyul.com)의 학습증진클리닉도 학습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통제하고 학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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