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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8 18:04 수정 : 2005.07.28 18:05

“우리 학교에선…” 교육혁신 사례들

 “색종이와 물감 등 학습준비물을 학교에서 직접 챙겨주니 등굣길이 한결 가벼워요.”

서울 갈현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올해부터 자녀의 학습준비물을 챙기는 부담에서 해방됐다. 이 학교는 3년 전부터 체육자료실과 과학자료실을 따로 설치해 관련 학습준비물을 제공해왔다. 올해부터는 아예 학습자료지원센터를 설치해 물감이나 석고, 도화지 등 미술 준비물까지 지원하고 있다.

자료실 따로 만들어 미술준비물 등 구비

이신화 자료과학부장은 “올해 초 아예 미술 준비물을 갖춘 특별실을 꾸며 3~4학년은 여기서 수업을 받고, 다른 학년은 각 반에 준비물을 학생 수에 맞춰 내려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원센터는 학급으로부터 과목별 준비물 신청을 받은 뒤 구매와 수집은 물론 제작·분류·배분 등 모든 준비물 지원 업무를 책임진다. 매일 학부모 6명이 자원봉사를 하며 학습준비물을 챙겨준다.

이 부장은 “준비물을 공동구매하거나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구매 예산의 65%를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예산 절감으로 학생 3200명의 학습준비물을 학교에서 학생 1인당 1만원씩 책정한 3200만원과 학부모들이 연초 알뜰시장을 열어 모은 1500만원 등 모두 4700만원으로 감당할 수 있었다. 관할 서울 서부교육청은 값싸게 구매할 수 있는 구매처를 학교에 배포해 예산 절감을 거들었다.

대학서 방과후 수업…사교육 줄고 만족 ‘쑥’

28일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전국의 교육감과 교육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지방교육혁신 포럼에서는 이처럼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만족도 제고를 위한 학교 현장의 다양한 모범 사례들이 소개됐다.

경남의 마산 호계중학교는 대학과 지역문화단체 등과 공동으로 방과후 학교를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학교에서 강좌를 기획한 뒤 경남대와 마산대, 마산시립교향악단에 과감히 운영을 위탁했다.

경남대는 영어와 수학, 중국어반을 수준별로 운영한다. 마산대는 수채화반과 건강요가반, 승마반, 스퀴시반을, 마산시립교향악단은 바이올린반, 플룻반, 성악반을 맡고 있다. 저소득 학생들에게는 수강료를 지원하고 주민들에게도 강좌를 개방했다. 방과후 학교 운영 이후 사교육을 받는 학생 수가 15%가량 줄고 만족도가 81%에 이른다고 학교 쪽은 말했다.

3개교 함께 사이버학습

농촌지역인 전북 진안의 마령·진성·부귀중은 공동으로 ‘사이버 가정학습’을 운영해 기초학력 부진학생 지도에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학급 담임제로 학습활동 지원을 강화하고 학교에서는 교과 교사들이 과제를 평가하고 개별지도하는 등 온-오프라인 연계지도를 한다.

김진표 부총리는 “앞으로 초·중등교육은 지방에 자율권을 주는 대신 주기적으로 교육에 대한 주민만족도 조사와 평가를 통해 교육청의 책무성을 담보하도록 하겠다”면서 “교부금 중 일부를 평가결과에 따라 차등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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