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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산업용 로봇. 파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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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논술 원리와 실제]
■ 통합논술의 원리 개인적 취향 함부로 드러내지 말아야 설득력이 강한 논술표현은 보는 이의 긍정적인 평가와 동의를 얻어낼 수 있다. 이는 자신이 전개하고자 하는 내용이 주관적인 시각과 견해에 치우치지 않고, 누구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근거를 선별하여 보강했을 때 설득력의 증대가 이루어짐을 의미한다. 따라서 논술문 전체나 각 단락의 논증 과정에서 관점이 흐트러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과 논증 대상에 어울리는 증명 수단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논제의 요구 조건에 어울리는 논증의 대상은 주장뿐 아니라 주장에 대한 여러 가지 근거를 찾는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논증 대상은 정해진 제시문에 직접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복수 제시문의 연관관계를 심층 분석을 통해 추론해야 알 수 있는 상황도 있다. 논증 대상이 결정되면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선정해야 한다. 이때 다양한 근거(가능성)들 사이의 관계를 충분하게 고려하여 어떤 근거를 우선적으로 다루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1. 판단기준이 명확해야 논증의 대상은 특정한 근거를 토대로 참과 거짓, 옳고 그름, 우열이나 높고 낮음을 변별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정치인 A와 B 중 누가 더 뛰어난 사람인가?’라는 명제는 논증 대상에 맞는 조건을 포함하고 있다. A와 B 두 사람을 ‘정치인’이라는 기준에 맞춰 여러 가지 항목의 조건(역량, 도덕성, 지도력 등)을 검토하여 최적화된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 논증형 문제는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입장들 사이에서 특정한 입장을 선택하여 이견이나 갈등에 대한 일정한 결론을 유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준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거나 모호할 경우는 개인적인 취향이나 가치관(선입견이나 편견)에 의하여 왜곡된 평가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 사실을 바탕으로 또 다른 사실을 이끌어내는 연역 연역은 이미 알고 있는 혹은 입증된 법칙을 바탕으로 특수한 사실을 밝혀내는 추론방법이다. 연역은 사고의 과정이 타당하면 결론의 확실성이 보장된다. 따라서 주장과 주장, 주장과 근거 사이의 타당성과 논리적인 전개과정을 중요시한다. 설득에 있어서 귀납보다는 연역이 효과적일 수 있다. 3.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하는 귀납 논제와 제시문의 분석을 통하여 나타난 전제와 결론 사이가 개연적 및 확률적인 관계로 입증되는 것이 귀납이다. 이는 특수한 사례(구체적인 사실)의 나열과 분석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결론을 이끌어냄을 의미한다. 따라서 귀납의 성격은 ‘가능성이 높음(충분함)’에 초점이 있다. 가능성으로 제시되는 귀납추론의 특성상 주장에 대한 반박이나 ‘또 다른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필자(수험생)의 사고력이나 표현력에 따라 설득력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통합논술의 실제 로봇의 손과 팔은 인간의 확장 ※ 다음을 읽고 문제를 풀어 보세요. (나) 테크놀로지는 우리 신체의 한 부분, 우리의 신체적인 표출의 한 부분이다. 인간이 지구상에 출현하기까지는 수십억 년에 걸친 생명의 진화가 있었다. 이 과정을 압축하면 사람들은 생명체가 단세포동물에서 바다동물로, 육지동물로, 척추동물로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마치 천천히 돌아가는 영화 화면을 들여다보듯 볼 수 있게 된다. 마치 좀 더 나은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토기장이의 손이 빚어낸 것처럼 동물의 몸은 갈수록 세련된 모습으로 변모되었다. 그러나 인간의 경우는 몸뿐만 아니라 테크놀로지를 통해 바깥 세계를 바꾸어 놓았다. 진화는 주변 세계에 영향을 주고 물질은 인체의 확장이 되었으며 테크놀로지는 세계를 포괄하게 되고, 그리하여 마침내 진화는 무한정한 놀이공간을 얻게 되었다. 동물들은 여전히 주변 환경에 갇혀 있지만 인간은 이 환경을 자신에게 종속시켜 버렸다. 즉 인간은 자신의 도구를 통해 세계를 포괄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대의 테크놀로지 가운데 산업현장에서 위험한 물질을 다룰 때 사용되는 로봇의 손과 팔은 이와 같은 관점에서 인간의 확장된 영역이다. 인간의 손을 연장한 기계가 이제 우리 눈앞에 펼쳐진 풍경의 일부가 되고 통신망은 전세계에 뻗어 있고 전자두뇌는 가까운 행성 주위를 돌고 있다. 따라서 테크놀로지는 이제 더 이상 단순히 물질적 현상이라고만 할 수 없다. 그것은 인간의 삶의 방식이고 생명 진화의 일환이며 역사를 만들고 행동하는 인간의 몸짓이다. 테크놀로지가 있는 곳에 인간의 책임도 개입된다. (다) 니체는 인간은 항상 새로운 형식을 받아들일 수 있으며, 형식을 자기에게 부여하는 자가 바로 인간 그 자신이라고 한다. “인간 안에서 피조물과 창조자가 하나로 있다.” 미켈란젤로가 대리석 조각에서 벌써 그가 조각해 낼 조각상이 잠자고 있음을 보았던 것처럼, 니체는 인간 안에서, 원상태로서가 아니라 자유로운 도안으로 자기 자신의 이상상이 잠들고 있음을 본다고 했다. “아! 너희들 인간들아, 돌 속에 나의 모습이, 나의 모습들 중의 하나의 모습이 잠들어 있노라. 아, 그것이 더할 수 없이 딱딱하고, 더할 수 없이 추악하게 생긴 돌 속에 잠을 자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인간이 스스로 분명히 하고자 한 어떤 실존 방식도 최종적인 것이 아니며, 모든 실존 방식은 ‘미래 때문에’ 다시금 파괴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인간은 어떤 동물보다 더욱 “불안정하며, 더욱 변덕스럽고, 더욱 확정되어 있지 않다. 인간은 다른 모든 동물들을 합쳐 놓은 것보다 더욱 대담하며, 혁신적이고 반항적이며, 운명을 거역한다. 인간이란 자기에 대한 위대한 실험가이며, 불만을 가지고 있는 자이며, 배부름을 모르는 자이며, 동물과 자연과 신들과 최후의 지배권을 두고 싸우는 자이다. 인간은 늘 정복되지 않는 자이며, 영원히 미래를 위해서 사는 자이다. 인간은 그 자신의 내부에서 내미는 힘 앞에서 아무런 안식도 찾지 못한다. 그래서 인간의 미래는 인간에게 모든 현재의 육체 속에서 박차를 가하듯이 가혹하게 군다.” 인간의 최대의 위험은 “우리가 알 수 있는 만큼, 대부분의 다른 동물 종류들이 이미 오래전에 도달한 바 있는 너무 이른 정지 상태이다.” [문제] (다)에서 제시된 니체의 논지를 근거로 (나)의 주장을 옹호하시오. - 2010 숙명여대 모의 [풀이] ※ 제시문 (나)와 (다)의 치밀한 해석 여부(분석력)와 이를 토대로 연관관계를 유추(유비추론)할 수 있는가를 묻는 문제이다. 1. 제시문 (나)의 요지 오랜 시간에 걸친 생명체의 진화는 지속적으로 개선됨 → 동물들은 환경에 갇혀 있지만 인간은 테크놀로지를 바탕으로 환경을 종속시킴(지속적인 변화의 추구, 가변성) → 환경뿐만 아니라 인체에까지 테크놀로지를 확장 연결함(새로운 형식을 인간 스스로에게 부여, 혁신) → 확장은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함께 지속됨 → 인간의 창조적인 능력과 문명의 이기는 인간의 삶과 환경 전체에 영향을 줌(미래지향적인 인간의 모습) 2. 제시문 (다)의 요지 인간은 새로운 형식을 수용하고 적용하는 존재 →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불안정하고, 변덕스러워 확정되지 않은 존재 → 인간은 다른 동물들을 합쳐놓은 것보다 대담하며 혁신적이고 반항적임(운명을 거역하는 존재) → 인간은 영원히 미래를 위해서 사는 자 → 인간의 실존방식은 미래지향적, 혁신적, 불안정성, 지속적인 변화추구로 나타남 3. (다)의 논거로 (나)를 유비추론 ● (나)와 (다)의 공통점 : 인간의 실존 방식인 변화와 진보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 ● (나)에 나타난 테크놀로지에 의한 인간 몸의 확장 → (다)의 지속적인 변화추구에 부합 → 새로운 형식을 끊임없이 추구하여 자기 스스로에게 부여함을 의미 ● (다) 인간의 최대 위험은 발전의 정지 상태 → (나) 진화는 인간 삶의 방식 자체 ● 인간은 테크놀로지를 바탕으로 주변 환경을 개선하여 종속시킴 → 테크놀로지는 새로운 형식과 일맥상통함
■ 통합논술의 예제 경쟁이 우선인가 협력이 우선인가? ※ 풀이 과정을 따라 논술문을 작성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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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4일 중국 베이징 롯데마트 주셴차오점에서 롯데마트와 중소기업청이 개최한 한국상품특별전에서 중국인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이 행사는 롯데마트가 우수 중소기업들과의 해외 동반진출을 위해 중소기업청과 손을 잡고 개최했다.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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