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6.05 08:42
수정 : 2012.06.0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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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관에서 호주의 동서남북 명소를 촬영한 영상물 과 바다의 태초를 표현한 입체 영상을 보는 관람객들. 버슨 마스텔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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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는 원더걸스가 부른 ‘노바디’ 아냐?”
지난 5월27일 오후 3시30분. 전남 여수시 여수신항 일대에 마련된 여수세계박람회 행사장 가운데 엑스포홀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호주)의 아카펠라 그룹 스와이드(Suade)가 부르는 ‘노바디’가 울려퍼졌다. 관객들은 ‘마법의 성’, ‘노바디’ 등 우리 노래를 편곡해 부르는 스와이드의 노래를 따라부르며 큰 박수를 보냈다. 이날은 박람회가 선정한 ‘호주 국가의 날’. 박람회에서는 이렇게 특정 국가에 국가의 날을 지정해주고 그 나라 문화를 알릴 기회를 주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스와이드를 비롯해 호주의 아이유로 불리는 제시카 마우보이 등 호주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호주를 알리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벌였다.
국제관 D구역 3층 305호 호주관에서는 서핑보드를 타는 캥거루 조형물과 함께 사진을 찍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현장에서는 호주 출신 톱 모델 제시카 고메즈 등이 나와 캥거루와 호주 청정우로 만든 호주 요리도 소개했다.
여수세계박람회의 꽃은 단연 국제관이다. 참가한 104개국 중 46개국이 개별 전시공간을 마련했고, 나머지 국가는 공동 전시공간을 꾸렸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한 만큼 각국의 해양문화를 만나볼 만한 다양한 요소들이 마련돼 있었다.
특히 지구상 가장 큰 섬나라인 호주는 호주관에서 매일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세계 자연유산인 그레이트배리어리프(대보초)와 실시간 연결해 영상으로 바닷속 탐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놓았다. 스위스관에서는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하기 전 생성된 빙하를 채취해 전시관으로 옮겨놨다. 얼음 속 레스토랑처럼 꾸민 페루관에서는 테이블 속에 들어간 거대한 오징어도 만나볼 수 있다.
김청연 기자
carax3@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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