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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사이트에는 성형수술을 부추기는 각종 광고들이 넘쳐나고 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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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이 말하는 여름철 ‘나의 콤플렉스’
한 달 전 바이러스에서는 청소년의 방학계획을 취재한 적이 있다. 이때 남녀를 불문하고 학원에 다니거나 공부를 하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여학생의 경우는 '다이어트' 할 것이라는 대답이 많았다. 아무래도 여름의상은 신체가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외모에 신경을 더 많이 쓰게 되는 것이다. 또한 여름에는 TV 등 각종 매체에서 날씬하고 예쁜 연예인들이 비키니, 핫팬츠 차림으로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기에 대한 불만이 더 커지게 마련이다.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가장 커…다이어트·성형수술도 많이 해
여름철 여고생들이 체감하는 '나의 콤플렉스'는 무엇일까?
김재연(18, 대진여고2,)양은 “학교에서 수업듣고 야자하면 의자에 오래 앉아있어야 하니깐, 엉덩이가 퍼지고 살이 자꾸 쪄서 걱정이에요”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김 양은 “연예인은 그렇다 쳐도 요즘에는 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다 날씬하고 예뻐서 외모에 더 신경이 쓰여요”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을 이용해 성형수술을 하는 청소년도 많다. 최근 한국사회조사연구소가 전국 272개 초·중·고교생 3,8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학생의 50.2%가 성형수술을 하고 싶다고 대답했고 37.4%가 다이어트 경험이 있거나 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이경숙(17, 한성여고1)양은 언뜻 보기에 마른체형이었지만 허벅지 살이 많아서 옷 살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소연했다. 그래서 이 양은 일주일 전부터 밤마다 훌라후프를 하고 있다. 또한 이 양은 “눈이 너무 작아서 고민이지만, 성형수술을 하자니 너무 무서워요”라고 말했다. 실업계 학교에 다니는 김윤지(17, 가명)양은 기회만 되면 성형수술을 할 의향도 있다고 했다. 김 양은 “요즘 쌍꺼풀 수술은 기본이고, 코까지도 생각하는 편이에요. 취업하는 3학년 언니들 이야기 들으면, 외모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아요”라며 걱정스럽게 이야기 했다. “앗~매너모드, 겨드랑이 털 매일 깎아야 돼요” 특히 여성들의 의상 노출수위가 높아지는 여름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는 더 커지기 마련이다. 서울 D여상 임수예(17, 가명)양은 무엇보다 반곱슬 머리가 골칫덩이다. 임 양은 “1년에 한 두 번씩 ‘매직스트레이트(생머리)’파마를 하고 아침마다 ‘헤어 셋팅기(고데기)’로 머리를 피지만, 땀이 많이 나고 장마철이 시작되는 여름에는 아무 소용없어요”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 O고 유현수(18, 가명)양의 경우는 노출부위의 털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유 양은 “여름에는 팔과 다리, 겨드랑이가 모두 드러나는 옷을 입기 때문에 매일 털을 빌어야 해요. 팔과 다리는 이틀에 한번 꼴로, 겨드랑이는 매일 밀고 있어요”라고 했다. 여학생들 사이에는 겨드랑이 털을 깎는 것이 ‘매너모드’라고 한다. 여름에는 어깨가 다 드러나는 민소매 옷을 자주 입기 때문에 겨드랑이를 잘 관리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많은 여학생이 면도칼이나 제모크림을 이용해 털을 없애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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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의 계절, 많은 여고생들이 제모관리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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