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 부총리, 명예 우주홍보대사들과 간담회
"우주에서 촛불을 켜면 어떻게 탈까요?" 8일 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 과학기술부 회의실. 우주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등 18명이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과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은 과학기술부가 올해를 우주개발 원년으로 선포하고 우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뽑은 명예 우주 홍보대사들. 전국 초.중.고교생과 대학생중에서 인터넷을 통해 5.5 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오 부총리의 이 질문에 잠시 조용한 듯 했으나 "둥그런 모습으로 탄다"는 말에 신기한 듯 눈빛을 반짝였다. 우주에서는 중력이 없기 때문에 촛불이 위로도 아래로도 타지 않고 촛농도 떨어지지 않아 둥그런 모습으로 연소한다는 것이 오 부총리의 설명이었다. 이어 오 부총리가 "우주에서 어떻게 잠자는 것이 가장 편할 까요?"라고 재차 묻자 "눕거나 서거나 또는 엎드려서 자도 차이가 없다"며 한목소리로 외쳤다. 곧바로 `무중력'의 원리를 깨우친 것. 오 부총리는 "우주에서 살면 관절염이 없고 키도 더 커질 수 있다"며 무중력의 신기한 현상을 다시 한번 설명했다. 명예 우주홍보대사로 선발된 소감을 묻자 이들은 "평소 우주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어른이 되면 우주인이 되고 싶다"며 우주에 대한 남다른 꿈을 쏟아냈다.특히 이 중에서 MBC 드라마 `대장금' 등에 아역배우로 출연했던 이세영(서울 서문여중1년)양이 연예인 명예 우주홍보 대사로 참석, 눈길을 끌었다. 이 양이 "한국 최초의 여성 우주인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말하자 오 부총리는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여성이 최초의 우주인이 됐다"고 소개하며 격려했다. 오 부총리는 "우주를 선점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면서 "우주에 대한 국민의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우주 명예 홍보대사들이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