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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논술의 원리와 실제
통합논술의 원리 l 조건과 결과를 바꿔 해석하지 말아야 요즘 많은 대학의 논술시험에 글로 쓰인 제시문 이외의 다양한 자료가 등장한다. 그중에서 도표와 그래프를 분석하여 답안에 활용하는 문제는 대부분의 대학이 출제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일부 수리형 논제에서는 답안에 도표를 포함해야 하는 경우까지 있어 도표의 이해와 활용은 논술 학습의 필수 과정이 되었다. 그런데 도표가 나오면 겁부터 먹는 학생들이 있다. 이는 도표를 수학 관련 내용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반응이다. 그러나 실제로 도표 자체는 어렵지 않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도표 관련 문제는 수학 문제도 아니다. 가장 출제빈도가 높은 경우는 도표의 해석에 관한 문제이다. 도표의 구성은 제목과 두 개의 축(조건과 결과) 및 두 요소의 상관관계(제목의 상태)로 이루어진다. 여기서 제목은 도표의 주제나 논지를 설명할 중심(서술) 대상이다. 도표의 내용은 곧 ‘제목에 대한 현상이나 변화 양상’이고, 그에 대한 (사회적) 의미가 주제 또는 논지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때 도표의 의미는 논제 해결을 위한 것이므로 논제의 요구에 맞추어 해석의 관점이나 방향을 정하고, 정해진 관점에서 논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근거로 제시된 그래프의 변화나 기울기, 표의 수치로 드러난 세부 정보들을 문구나 비율 등 적당한 형태로 가공하여 답안의 논거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도표가 포함된 논제들은 주로 도표에 나타난 사실이나 현상을 다른 제시문과 같이 (근거로) 활용하라고 요구한다. 도표 자료를 근거로 활용하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자료에 나타난 (객관적) 사실과 그 사실을 논리적으로 해석한 요지가 그것인데 어떤 것이든 논제의 요구사항과 응시자 답안의 논지에 부합하는 것이어야 한다. 근거로 활용할 때 유의점은 분석된 내용을 무조건 문장으로만 표현하려 하지 말라는 것이다. 간단한 수식이나 수치가 더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다면, 장황한 문장보다 설득력을 높인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도표를 분석할 때 주의할 점은 두 요소(가로축과 세로축) 사이의 관계를 파악할 때 조건과 결과를 바꾸어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는 것이다. 전제가 특정 시기나 장소 등의 단순 조건이거나 그래프에서의 x축일 경우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두 요소가 각각 의미를 지닌 경우는 혼동하는 예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GDP 수준에 따른 국가별 행복도 조사’에서 GDP가 매우 낮은 국가들에서도 행복도가 높은 결과가 유의미할 정도로 나타났을 때, ‘GDP가 낮아도 행복도가 높을 수 있다’는 의미를 ‘행복도가 높아도 GDP가 낮을 수 있다’고 서술해서는 안 된다. 제목이 ‘행복도에 따른 국가별 GDP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통합논술의 실제 1 ㅣ 정년연장이 고령화 문제의 해결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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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몰고 오는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이 의자를 비워 드리지요.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어린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의자를 비워 드리겠어요.
먼 옛날 어느 분이
내게 물려주듯이.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어린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의자를 비워 드리겠습니다. <논제> 제시문 [나]와 [다]에 근거하여 제시문 [가]의 주장을 비판하시오. (401~500자) - 2013 경희대 모의 [풀이] 논제의 주된 요구는 [가]의 주장을 비판하라는 것이다. 문제는 [나]와 [다]를 근거로 하라는 것인데 [나]는 도표이고 [다]는 시이다. 학생들이 논지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논제 해결을 위해서는 먼저 비판의 대상인 [가]의 주장을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나]와 [다]에서 그 주장과 상반되는 논지를 파악하고 그 근거를 찾아 구체화해야 한다. 1. [가]의 주장 : ①우리 사회의 고령화 현상이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발생시키며 ②정년연장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 주장이 두 가지인 것으로 보이나, ①은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판단이므로 비판 대상으로 삼기 어렵다. 따라서 비판 대상은 ②로 설정해야 할 것이다. 정리하면 ‘정년연장이 우리사회의 고령화 현상으로 인한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비판 대상이다. 비판점은 그 근거로 제시한 ‘정년을 연장함으로써 급증하는 노인부양부담비로 인한 국가재정 악화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 2. 논제의 요구에 부합하는 [나]의 논지 : 정년연장은 고령화로 인한 사회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근거 : 청년층의 실업 문제가 노년층의 정년연장보다 더 시급함 ← 노년층의 실업률보다 청년층의 실업률이 현저하게 높다. 3. [다]의 논지 : 미래의 주인공(다음 세대)을 위해 (권리를) 양보하는 미덕이 있어야 한다.(노년층의 일자리를 청년층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근거 : 현 세대도 이전 세대에게 물려받았기 때문 ← ‘먼 옛날의 어느 분이 내게 물려주듯이’ 4. 문제점의 해결방향 : 예) 청년 실업 문제 해소에 더 중점을 두되, 국가 전체적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데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통합논술의 실제 2 ㅣ 자유무역과 환경문제 해결 방안 (가) 무역은 소득을 증가시킴으로써 환경보호를 위한 지출가능성을 높여준다. 무역은 제품 및 서비스의 자유로운 흐름을 통해 가장 낮은 비용과 가장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생산 활동에 자원을 할당함으로써 국제시장의 효율성을 제고시킨다. 이러한 방식으로 무역은 각국의 성장의 제약을 극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무역을 통한 경제성장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원을 제공하며, 소득의 증가를 통해 국가의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킨다. 이러한 무역을 통한 성장은 기업에게 친환경 기술 분야의 투자를 위한 재원을 제공하고, 정부에게는 환경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재원을 제공할 수 있다. 그렇지만 무역위주의 성장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왜냐하면 무역을 통한 시장의 확대와 성장은 희소한 자연자원의 고갈과 환경파괴의 가속화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무역을 통한 경제활동의 확대와 더 많은 제품의 이동은 공해, 독성 및 유해폐기물의 이동을 증가시킴으로써 지구환경문제를 더 많이 일으킬 것이다. 따라서, 무역을 통한 긍정적인 환경효과를 위해서는 적절한 환경정책의 수행이 전제되어야 한다. (나) 무역은 생산입지와 생산 및 소비활동 수준을 변화시킴으로써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각 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오염효과가 다른 나라들보다 적은 분야가 있다. 그러한 분야에서 상품생산이 이루어진다면 그 국가의 환경은 더 잘 보존될 수 있으며, 국제무역이 없다면 환경오염은 더 심해질 것이다. 그렇지만 오늘날 국제 분업체제는 개별국가의 환경상태가 아니라 낮은 생산비용이라는 기준에 따라 형성되고 있으며, 또한 제3세계의 많은 국가들은 선진국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그들의 환경상태는 무시한 채 많은 환경오염 유발 상품들을 제조하고 있다. 따라서 제3세계 국가들의 환경은 더 심하게 파괴될 것이며 환경오염 유발 상품 수출국은 환경오염 감소를 위한 친환경 기술개발을 소홀히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논제> [그림 1], [그림 2], 그리고 [그림 3]을 이용하여 제시문 (가), (나) 중 어느 것이 우선되어야 하는지 자신의 견해를 논하시오. (1,000 ± 100자) - 2013 숭실대 모의 [풀이] 논제의 요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가)와 (나)의 주장 중에서 우선적이어야 하는 것을 선택하는 일이다. 둘째는 [그림 1], [그림 2], [그림 3]을 근거로 활용하여 선택한 주장을 논증해야 한다. 또 지시어가 ‘논하라’인 점에서 삼단 구성을 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 (나)는 세계화(자유무역)가 환경문제에 미치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에 대한 논의’라는 것에서 시작하여 자신이 선택한 주장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것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1. (가)의 주장 : 적절한 환경정책이 선행되면 자유무역을 통한 경제성장이 환경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 근거 : 소득 증가 →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 제고, 경제성장 → 친환경기술 투자 및 환경 인프라 재원 확보 2. (나)의 주장 : 자유무역에 따른 생산성 경쟁으로 환경문제가 악화될 것 근거 : 자유무역에 따른 국제 분업이 개별국가의 환경상태보다는 생산비용을 기준으로 형성됨 3. [그림 1] : 무역액이 증가함에 따라 GDP가 함께 증가 4. [그림 2] : ①1차에너지(화석 연료) 소비량은 증가하는 반면 ②GDP당 1차에너지 소비량은 감소 ① : [그림 1]에 의해 무역 증가가 화석연료 증가 초래 → 환경오염 악화 ② : GDP 증가율(약 600%↑)에 비해 화석연료 사용 증가율(8~90%↑)이 현저히 낮은 데 기인 →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재원 확보 가능 5. [그림 3] :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꾸준히 증가 → [그림 1]을 통해 무역액 증가에 따른 현상으로 유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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