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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3 19:03 수정 : 2005.01.23 19:03


샤크(Shark Tale) 2004년, 감독 비보 버게론, 비키 젠슨, 목소리 출연 윌 스미스, 로버트 드 니로 등

<슈렉>에 등장하는 갖가지 패러디의 재미에 푹 빠졌던 사람이라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 <샤크>. 이 영화(사진)는 채식주의자 상어와 신분 상승을 꿈꾸는 물고기를 통해 본 미국 사회에 대한 풍자가 가득하다. 톡톡 튀는 영화 속의 패러디와 함께 목소리 연기자와 캐릭터를 겹치도록 해 감상하면 영화는 두 배로 재미있을 것이다.

<샤크>에 등장하는 채식주의자 상어 레니는 진짜 독특한 녀석이다. 전 세계에 존재하는 400여종의 상어 중 담수에 사는 종은 있어도 채식을 하는 종은 없기 때문이다. 상어는 약 3억1500만년 전에 나타나 6500만 전쯤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으로 여겨진다. 물고기는 크게 경골어류와 연골어류로 구분하는데, 상어는 흔히 물렁뼈라고 하는 연골로 이루어진 연골어류에 속한다. 홍어 또한 연골어류에 속하며 상어와는 사촌간이라 할 수 있다.

영화 속에 상어의 몸이 매끄럽게 묘사 되어 있어 비늘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상어도 물고기이기 때문에 비늘을 가지고 있다. 상어는 작은 갈비뼈 모양의 돌기가 있는 방패비늘(순린이라고도 한다)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물과의 저항을 줄여 주는 구실을 하여 더욱 빨리 헤엄칠 수 있게 해 준다. 상어의 방패비늘을 본뜬 항공기와 요트, 수영복을 제작해 저항을 감소시켰다고 한다. 또한 이 방패비늘은 사람 피부에 손상을 입힐 수 있어 상어는 온몸이 무기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다. 상어는 다른 물고기와 달리 스스로 아가미로 물을 보낼 수 없기 때문에 계속 헤엄을 쳐서 아가미로 물을 보내 호흡을 한다. 아가미로 보내진 물은 5개의 아가미구멍(일부 종은 7개)을 통해 배출되는데, 상어 옆에 찢어진 것 같이 보이는 것이 바로 아가미구멍이다.

돈 리노의 부하에는 비서인 멍청한 문어와 귀상어, 톱상어 그리고 놀랍게도 범고래가 있었다. 사실 범고래는 포유동물로 상어보다 훨씬 똑똑하며, 싸움도 한 수 위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기서는 겁이 많은 상어의 부하로 나온다. 범고래는 매우 사나운 녀석으로 자기보다 훨씬 큰 고래뿐 아니라 상어와 흰곰까지 공격해서 잡아먹는다.

물 속은 생각만큼 시야가 넓지 않기 때문에 상어는 시각보다는 후각을 이용해 먹이를 찾아낸다. 상어의 후각은 10억분의 1로 희석된 피 냄새도 감지해 낼 만큼 뛰어나다. 후각을 통해 먹이를 감지한 뒤에는 측선을 통해 먹이의 움직임을 느낀다. 가까이 접근해 눈으로 먹이를 확인하고 공격하게 되는데, 이때 눈은 보호를 위해 뒤로 돌리고 로렌치니기관을 통해 전기적인 자극을 감지한다.

<죠스>를 통해 백상어는 완벽한 살인 기계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지만, 사실 상어에게 물려 죽는 사람보다 벌에 쏘여 죽는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최원석/김천중앙고 교사 nettrek@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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