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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15 22:30 수정 : 2005.08.17 11:18

수능 대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수험생들은 ‘전략적인 학습’에 온힘을 쏟아야 한다. 100m 달리기에서 선수들이 힘차게 출발하는 모습. 전국체전 특별취재반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가 권하는 학습전략


여름 방학이 끝나면 수험생들은 본격적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다. 이 단계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키워드는 ‘전략적인 학습’이다. 어차피 남은 시간이 누구에게나 동일하다면, 누가 더 전략적으로 공부하느냐가 결국 승패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다. 무작정 열심히 공부하기보다는 수능이란 시험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최근의 출제 경향을 면밀히 분석해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올해 수능은 7차 교육과정으로 치러지는 두번째 시험이다. 지난해 시험은 교육과정이 바뀌고 처음 치러진 터라 여러 가지로 혼란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시험이 하나의 모델이 되어 줄 것이기 때문에 이를 잘 분석하고 대응한다면 승산이 있다. 또 다가올 9월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수능 모의평가가 올해 수능의 결정적인 바로미터가 될 것이므로, 이를 통해 수능 마무리 학습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워갈 수 있을 것이다.

1. 수능의 출제 경향과 문제 구성원리를 체득하라

수능은 벌써 12년째 반복되고 있는 시험이다. 교육과정이 바뀌긴 했지만 수능 시험의 본질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다른 말로 이미 10년 이상 출제됐던 문제 속에 수능 시험의 유형이 일정하게 정착돼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출제된 유형과 가장 가까운 문제 유형들을 반복 학습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인 수능 마무리 방법이다.

특히 남은 기간 동안에는 수능 문제의 구성원리와 물음의 구조를 체득하는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 예를 들면 수능에는 ‘다음에 주어진 자료를 토대로 추론하면?’이라는 물음 구조가 많이 나오는데, 이런 문제는 교과서에 기술돼 있는 내용과 배치될 수도 있다. 그때에는 교과서의 진술보다는 제시된 자료에 기초해 문제 해결을 시도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자신이 암기해 둔 교과서의 내용만을 기준으로 문제를 풀면 오답을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수능 시험은 문제 속에 제시된 자료가 가장 중요한 문제 풀이의 열쇠임을 명심해야 한다.

2.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취약 단원 공략


이제 전 범위를 모두 꼼꼼하게 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없다. 지금부터는 그동안 자주 틀렸던 단원을 집중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남은 기간 동안 실질적인 점수 향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부분을 전략적으로 공략하는 것이다. 예컨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이라도 행렬, 수열, 확률·통계 등은 단기간에 얼마든지 정리할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을 우선 학습하는 것이 좋다. 이 단원들은 지금까지 출제됐던 유형이 몇 개 안 되므로 짧은 시간을 투자해 득점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 또 ‘사과탐’(사회 탐구·과학 탐구)도, 암기량이 많아 그동안 등한시했던 단원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면 점수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수능 학습 캘린더


3. 과목별 비중 조절하되 포기 과목은 없어야

수능 마무리 시기에 과목별 학습 비중의 조절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어느 한 과목이라도 무턱대고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예컨대, 사과탐 선택과목에서 네 과목을 응시하기로 했다면, 비중의 차이는 두더라도 반드시 네 과목을 끝까지 공부해야 한다.

수능 원서에는 응시 과목을 4개로 표시해 놓고, 자신이 두 과목 반영 대학을 목표로 한다는 이유로 두 과목만 공부하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만에 하나 공부했던 두 과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표준점수를 받게 되면 최악의 지원 상황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수리 ‘나’형을 선택하는 수험생들은 “수리 영역 포기는 곧 수능 포기”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표준점수 차가 가장 크게 벌어질 수 있는 영역이므로, 최소한의 시간이라도 투자해 마지막 순간까지 공부하는 것이 좋다.

4. 문제 풀이는 양보다 질로 승부하라

수능 마무리 단계에서 문제 풀이 연습은 매우 중요하다. 실전력을 키우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양의 문제를 풀기보다는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교과서의 개념을 적용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9월까지는 문제를 다양하게 접하되, 틀린 문제가 있으면 관련 내용을 교과서에서 다시 확인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개념을 바로잡아가야 한다.

특히 최근 5년치 가량의 수능 기출 문제는 지금부터 최소 다섯 차례 이상 반복해서 풀어 보는 것이 좋다. 기출 문제의 중요성은 이미 수도 없이 반복해서 들었겠지만, 이미 답을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다시 보기를 꺼리는 수험생이 많다. 그러나 여기서 기출 문제를 반복 학습하라는 것은 문제를 다시 보고 정답 찾기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역대 수능 문제를 관통하는 출제의 맥을 스스로 찾아내어 마무리 내용 정리로 연결시키라는 것이다.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수능 기출 문제는 연도별로 정리하기보다는 영역별로, 단원별로 묶어 놓고 핵심 개념을 짚어 가면서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5. 새로운 학습 환경을 만들지 말라

2학기에 접어들면 “단기간에 몇 십 점을 올릴 수 있다”는 식의 문구를 내건 ‘족집게식 프로그램’들이 수험생을 유혹하는데, 이런 것에 현혹되면 그간 쌓아 둔 실력마저도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 짧은 시간, 무모한 시도를 하기보다는 자신의 평소 학습법을 더욱 다지고 완성해서 자신감을 쌓아 가는 것이 훨씬 좋은 방법이다. 반드시 명심해 주기 바란다.

6. 일주일 단위로 완전 학습을 하라

지금부터는 일주일 단위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완성해 가는 것이 좋다. 이때 7일 중 하루는 못 다한 공부를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으로 남겨 두어야 한다. 아무리 현실적으로 계획을 세워도 100% 계획을 달성하기는 어려운 법. 이때를 위해 하루를 비워 두면 주간 단위로 학습을 완성해 가는 데 무리가 없다. 또 계획한 학습량을 채우지 못한 날에는 미련을 갖지 말고 개괄적 정리만 하고 다음 계획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못 다한 계획에 연연하다 보면, 전체 흐름을 놓쳐 학습의 완성도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7. 9·7 수능 모의평가 분석표를 만들어라

손주은
마지막으로 9월7일 수능 모의평가를 예의 주시하기 바란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시험은 올해 출제 경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실제로 최근 입시에서 해마다 9월에 치러지는 수능 모의평가와 그 해 수능이 문제의 유형과 내용면에서 거의 일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9월7일 모의평가는 시험 뒤 면밀한 분석과 평가 과정이 정말 중요하다. 시험이 끝나면 각자 영역별로 자신의 강·약점을 체크함은 물론, 문제의 유형과 출제 범위 등을 상세히 분석해야 한다. 이 분석표에 기초해 출제 예상 영역을 중심으로 자신의 마무리 학습계획을 세우면 남은 기간 틀림없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손주은/메가스터디(megastudy.net)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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