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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3 20:50 수정 : 2005.01.23 20:50

김유빈/울산 제일고 2학년

신문은 오늘의 역사를 기술한다. 따라서 신문은 그 어떤 글보다도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한다. 그러나 역사가들의 관점이 같을 수 없듯이 신문이 완벽하게 객관적이고 공정할 수는 없다. 우리는 신문이 가지게 되는 이 두 가지 한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신문의 정보는 누군가에 의해서 선택되어진 정보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신문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서는 안 된다. 주체적이고 비판적인 눈이 필요하다.

우리가 신문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누구에 의해서 어떤 목적으로 쓰여졌느냐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 말은 기사의 왜곡과 같이 외적으로 드러나는 의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 기사일수록 그 기사가 선택된 이유와 목적을 잘 살펴야 한다. 기사의 배치, 차지하는 비중 등 작은 부분에도 의도가 숨어 있다.

그렇다면 그 누군가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 것일까?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신문사의 사장 혹은 편집장이 될 것이다. 특히 사설이나 칼럼 부분에서 각 신문의 의도를 확연하게 보여 주는데, 흔히 ‘보수적이다, 진보적이다’와 같은 기본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신문이 어떤 특정한 정치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 경우 한 쪽의 주장만 대변하면 필연적으로 허위, 과장, 왜곡 등이 발생하게 되는데, 사람들은 이와 같은 과장되고 왜곡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신문은 이것이 모든 국민의 의견이고 가장 올바른 생각인 것처럼 생각되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항상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해야 겠다.

또, 신문사는 기업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이윤을 추구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신문은 여러 기업들과 관계를 맺기도 한다. 흔히 우리가 엄청난 양의 정보들을 향유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정보를 만들어 내는 곳은 정보를 제공받는 사람들에 비하면 소수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 소수가 현대사회에 들어서는 기업의 이익을 반영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신문의 지면에서 차지하는 광고의 비율만 봐도 이것은 쉽게 증명된다.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광고와 기사에도 이러한 기업들의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이다.

앞에서 살펴왔듯이 신문이 완벽하게 공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주체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신문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좀 더 비판적인 시각을 기르기 위해서는 그 기사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능동적이고 날카로운 시각을 지닌 정보화 사회의 참된 주체가 되기 위해 노력할 때다.


평- 군더더기 없는 논리전개 돋보여

신문에 대한 진지한 성찰, 논리적인 전개가 돋보임

신문의 성격을 깊이 있게 따져 보고 독자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를 논리적으로 잘 제시했다. 군더더기가 별로 없는 좋은 글이다. 구체적인 예를 통해서 살을 좀 더 붙였더라면 매우 훌륭한 글이 되었을 것이다. 고용우/울산 제일고 교사, 울산국어교사모임 회장 koyongu@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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