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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3 21:03 수정 : 2005.01.23 21:03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대만, 베트남, 몽고 등 중화 경제권과 일본 등지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류 열풍의 이유는 주로 동아시아지역의 잇따른 외환 위기로 인해 일어난 가치 혼란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은 유교문화권의 종주국이나 사회주의적 이데올로기의 잔존 때문에 문화적 구심적 역할을 하지 못하였다. 그렇다고 서구 문화를 유입하자니 그들의 정서상 이질적이며 또한 아직은 시기 상조라고 여겼을 것이다. 일본의 경우엔 과거사의 뿌리 깊은 악연과 민족적인 내부 폐쇄성으로 동아시아 가치의 문화적 모델로서 뚜렷한 한계를 보이고 있었으므로 한류는 그들에게 빠르게 전파되었던 것이다.

홍콩이 중국으로 이양되며 예전의 톱스타들이 무대를 헐리우드로 옮겨 그 기능을 상실하자, 그 지역의 대중문화는 정체감의 혼돈을 겪게 된다. 이때 한류가 절묘하게 이들의 뇌리를 파고들어 흥행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현상은 절대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한류 열풍을 이용하는 전략이 너무 허술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기획사 대부분은 해외에서 가수나 배우가 인기를 얻었다고 하면, 별다른 대비 없이 나가 팬사인회나 대중공연을 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현지의 법률에 능통한 사람도 고용하지 않아 그들의 음반 같은 것들이 불법으로 복사되어 대량으로 유통되어도 속수무책이다. 그러므로 기획사의 치밀한 사업 수완이 필요하다. 이러한 좋은 예로 보아를 들 수 있다. 보아의 성공은 단순히 노래와 춤 실력, 외모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나이를 초월한 그녀의 프로 의식 외에도 해외 시장을 정복하기 위한 기획사의 치밀한 사업 수완이 크게 한몫했다. 이것은 분명 우리나라 연예기획사들이 한류 열풍을 보급시키기 위해 본받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한류 열풍은 여러 가지로 침체되어 있는 국내 경기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이것의 중요성을 정부 당국부터 인식해 적극적으로 다뤄 나가야 할 것이다. 한류가 문화적 풍조처럼 일시적으로만 나타나게 하여 좋은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 기회는 항상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오경진/수원 수성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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