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뿌리 없는 보수주의, 진보주의도 마찬가지 아니냐?
독자로써 애용하는 청소년 인터넷 뉴스 "1318바이러스(www,1318virus.net)"에 가보면 청소년 특유의 성향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진보와 진취적 특징... 바이러스의 독자들이 바이러스를 애독하는 이유가 그 특수성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몇몇 기사에서는 지나치게 보수를 폄하한다던지, 필요악으로 진보와 보수를 이분법하는 기술이 드러나 안타까움을 사고있다. 이번 기회에 "보수와 진보"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분법적 사고, 진보와 보수]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것은 '남-남(南-南)갈등'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 반미와 친미, 친북과 반북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것들이 모두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괜히 자신의 이분법적 사고로 나눌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모두 손을 잡고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어떤 법률이나 제도가 있다면 우리 사회에서는 그에 대한 합리적이고 경제적이고 민주적인 방안을 먼저 모색하지 않고, 그에 앞서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 등을 나누기에만 열중하고 그 것에 대해 자신들의 이익 계산만 열심이었다. 그 것은 보수세력 뿐만 아니라, 진보세력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한 은행에서 “천성산 도롱뇽 소송은 경부고속철도 건설과 환경보전이 대립한 사례입니다. 귀하에게 결정권이 있다면 어떤 판단을 내리겠습니까.”라는 질문을 입사면접시험의 일환으로 출제하였다고 한다. 대부분의 응시자들은 '환경보전'이나 '국익우선'이란 논지로 자신의 논리를 내세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환경보전'이나 '국익우선'이란 두 가지의 가치 중 어느 한 가치를 우선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접점을 찾는 합리적이고도 민주적인 방안이 필요한 것이다. 진보 세력과 보수 세력이 대치하고 있는 여러가지 사안들만 보더라도 꼭 '환경보전'이나 '국익우선'만을 내세우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중요한 것은 접점을 찾아나서는 합리성과 민주성을 발휘하여야 하는 것이지, 괜한 이분법적 사고가 아니다.[지금의 보수는 진정한 보수가 아니야, 진보도 마찬가지...] 성공회대 교수의 화제작 '대한민국史'에서는 지금의 기성 보수세력들은 진정한 보수세력이 아니라며 아쉬움을 전한다. 그는 구한말의 지식인 이건창과 황현을 예로 들으면서 합리적이고 건강한 보수세력이 되어야 할 지금의 기성 보수세력들이 진정한 합리적이고 건강한 보수세력의 기통을 이어받지 못한다고 전한다. 게다가 그는 "똑같은 콩으로 똥을 만들수도 있고 된장을 만들수도 있지만 수구와 보수의 차이는 똥과 된장의 차이만큼이나 크다"면서 보수세력이 수구세력과 진정한 결별을 할 것을 조언한다. 지금 진보세력도 이와의 현실과 마찬가지이다. 윤광웅 국방장관 해임안과 방위신설청 신설에 관한 법안 통과를 보아도 그렇다. 대한민국 유일의 진보*좌파 정당이라면서 권위주의적 담합에 반대한다던 정당이 초거대정당과의 담합을 통해 법안을 통과시킨 초유의 사태는 국민들을 실망케했다. 진정한 진보세력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우리나라에서 진보세력의 역사는 짧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 진보세력이 진정한 진보세력으로 모범이 될지는 의문이다. 이제, 보수세력은 자기 고유의 특수성을 찾아나서고 진보세력도 자기만의 특수성을 찾아나서야 한다. 보수가 수구로 욕을 먹고 진보가 Dreamer로 욕을 먹기 전에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진보와 보수, 그 둘은 기름과 물의 사이도 아니고 견원지간도 될 수 없다. 상호보완적이고 상호비판적일 때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조선 붕당정치가 당쟁정치로 발달했지만... 서로의 욕심을 버리고 과감없이 서로를 받아들일 때 조선 붕당정치의 맥을 이을 대한민국의 역사가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정환희 기자 ©2005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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