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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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 우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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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21 16:28
수정 : 2005.08.2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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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인터넷 압축말’ 가려쓰자
“1980년대부터 피시(PC) 통신을 많이 하면서 많은 단어들이 압축되었고 지금은 이모티콘이 수천 개에 이를 뿐만 아니라, 이모티콘을 모르면 대화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10대들은 말보다는 문자가 편하다고 한다. 또한 10대들의 문자는 말에도 영향을 준다.”
이런 기사를 읽었다. 이 기사에서는 음성보다 문자가 편하다는 내용이 나왔는데,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친구와 직접 대화하는 것보다는 문자나 ‘버디버디’(buddybuddy.co.kr, 영상·음성 등으로 회원끼리 대화할 수 있는 사이트)로 얘기하는 것이 덜 부담스럽고 편하다. 또한 이모티콘과 말 한마디 한마디에도 여러 가지 뜻이 담겨 있으니 재미있다.
그러나 지금도 음성보다 문자를 많이 쓰는데 앞으로는 단어들이 더욱 더 압축될 것이다. 그럼 나중에는 아마 ‘안녕’을 ‘o’이라고, ‘잘 가’를 ‘ㅂ’이라고 쓰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문자는 간단하고 말이 끊어지니까 그것이 일상생활에도 적용되어서, 말이 뚝뚝 끊기거나 신경질적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문화가 발달해 갈수록 시대에 맞도록 언어도 조금씩은 변화할 수 있다. 하지만 세종대왕님이 우리를 위해 어렵게 만드시고 세계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한글인데, 계속 인터넷 (압축) 용어를 쓰다 보면 한글이 오용될 수 있다.
그러므로 정부는 이모티콘처럼 느낌, 감정을 나타내는 것들은 그냥 사용하게 놔 두고, 압축 용어나 인터넷 용어를 아예 못 쓰게 할 수는 없으니까 학교에서는 맞춤법을 철저히 가르쳐야겠다.
특히 저학년은 인터넷 (압축) 용어와 제대로 된 용어를 헷갈리지 않도록 가르치면 좋을 것이다. 또한 인터넷에서는 규칙을 정해서 너무 심한 용어들은 못 쓰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이것은 별도의 운영체계를 만들어 내려받기를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성인, 학생들이 인터넷 용어를 선별 사용해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한글’을 보존했으면 좋겠다.
남지수/수원 매원중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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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느낌>
가난한 이들, 나라가 도와주면 안 되나- ‘늑대왕 핫산’을 읽고
산하와 강산이 그리고 아빠는 늑대 놀이를 하였다. 하고 나서 아빠가 씻는 동안 (산하와 강산은) 늑대를 그렸다. 이름은 뒷 글자를 따서 ‘하산’이라고 지었는데 부르다 보니 핫산이 되었다. 다음날 아빠 회사에서 아빠가 쓰러졌다고 연락이 왔다. 병원으로 이송될 때 아빠는 벌써 돌아가신 뒤라고 연락이 왔다. 아빠는 불태워졌고 가루로 날아갔다.
며칠 뒤 엄마는 공장에서 일을 하셔서 늦게 들어오셨다. 그때마다 핫산이 등을 내밀어 바깥 구경을 시켜 주었다. 엄마 공장에도 가 보았다. 다음날 또 엄마가 늦게 오신다고 하였다. 그때마다 강산이는 운다. 또 산하는 아빠 생각을 한다. 아침부터 바람이 몹시 불었다. 그 때문에 벽에 붙어 있던 핫산은 날아가 버렸다. 멀리멀리 하늘나라로.
이 이야기는 참 슬프다. 아빠가 늑대왕이었는데 너무 피곤하셔서 돌아가시다니 엄마도 참 힘드셨겠다. 이렇게 좀 가난한 사람들은 나라에서 돈을 좀 주면 안 되나? 또 엄마가 돌아가시면 산하가 강산이를 데리고 살아야 하는데…. 아무튼 엄마가 돌아가시지 않고 아빠가 하늘나라에 계셔도 지켜 보고 계시니까 화목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이우주/수원 매탄초등학교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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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글>
친구 볼을 ‘짠’ 하고 찔러 보고 싶다
제목 없다. 2005년 6월16일
오늘의 일기에 제목은 없습니다. ‘무엇이다’라고 특별한 이름을 붙여 주면 씁쓸해질지도 모르기 때문에~.
언제나처럼의 평범한 일상에서 즐거움을 느낀 날이었습니다. 하늘은 곧 비가 쏟아질랑말랑 하긴 했지만 구름도 여전히 예뻤습니다. 여덟시께 수연·지원·윤정이와 운동을 하려고 중학교로 모였고 우리는 열심히 입운동을 하였습니다.
주제는 우리 반!! 별 이야기가 아니라 한 명 한 명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 우리 반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모두 너무 즐거운 아이들이었습니다. 지원이는 자리에 앉아 조용히 한 사람 한 사람을 2분씩 관찰할 때가 있는데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 좋아하는 사람을 보며 웃고 있는 아이를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누가 누굴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머리 속에 ♡가 그려진다고 하며 웃어 버렸습니다.
우리 반 아이들은 참 순수한 것 같습니다. 또 윤정, 지원이는 진홍이와 친해지고 싶다고 했습니다. ‘친해져’라고 수연이와 저는 한마디로 간단하게 답을 주었지만 윤정이와 지원이는 ‘무서워’라고 말했습니다. 하긴 진홍이 화났을 때 정말 무섭습니다. 저번에 정말 놀랐습니다. 진홍이가 나의 일기를 본다면 먼저 말을 걸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윤정이는 전에는 정진구 볼을 ‘짠!’하고 찔러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다며 손가락이 멋대로 행동하려고 했답니다. 요즘은 정진구 대신 앞에 앉아 있는 김원용의 볼을 찌르고 싶다고 합니다. 수연이는 앞에 있는 이승혁의 볼을 찌르고 싶어하는 듯했습니다.
이승혁은 웃을 때 쑥스러워하며 웃으시는데 참 귀여우신 거 같습니다!! 정진구의 웃음은 행복 그 자체입니다. “저 아이 행복하구나~”란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합니다. 윤희가 미술 시간 때 “내 주변에 AB형들은 엉뚱한 것 같아”라고 해서 수연이가 무지 웃었다고 합니다. 윤희야~ AB형은 엉뚱하지 않단다. 단지 호기심이 많을 뿐이지요.
나는 참 즐거운 아이들과 즐겁게 지내고 있고 이 생활이 나의 일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제목을 안 붙인 이유입니다.
김다민/서울 구일중학교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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