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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21 17:43 수정 : 2005.08.21 21:21

싱가포르 난양초등학교 학생들이 인터넷을 활용한 설문조사에 참가해 답을 적고 있다. 싱가포르 교육부는 국립교육연구소와 연계해 교육과 관련한 요구 등을 파악하는 설문조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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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싱가포르 난양초등학교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국민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엔지니어라고 말할 정도로 과학 기술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교육에서도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에서 30% 이상을 컴퓨터·인터넷 등 정보기술을 활용한 교육을 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문화와는 달리 강제하지는 않으며 일선 교육자들의 자율을 최대한 보장해 주고 있는 편이다.

싱가포르 킹스로드에 있는 명문 난양초등학교에서도 컴퓨터와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교육은 일상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각 교실마다 빔 프로젝트를 활용한 수업을 할 수 있으며 컴퓨터 교육을 위한 교실도 4곳이나 따로 갖추고 있다. 컴퓨터 등 정보기술을 지원하는 직원이 따로 있다.

로봇클럽등 방과 후 황동도 IT세상

지난달 14일 이 학교의 저학년 수학 시간에선 ‘뱀과 사다리’라는 컴퓨터 게임이 활용되고 있었다. 일종의 주사위 게임으로, 1부터 100까지 숫자가 그려진 숫자판을 이용해 수의 개념과 계산을 가르치는 것이다. 5개 모둠으로 나뉜 학생들이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숫자만큼 말을 움직이는데, 사다리에 걸리면 도약할 수 있고 뱀의 머리를 만나면 미끄러질 위기에 놓인다. 학생들은 이때 질문에 정확히 대답해야 도약하거나 위기를 탈출할 수 있다.


난양초등학교는 또 체스 클럽, 로봇 클럽, 컴퓨터 클럽 등 클럽 활동에서도 컴퓨터 등을 적극 활용한다. 이 밖에 학생들의 방과 후 예·복습을 위해 인터넷상에 민간 기업과 연계된 교육 과정이 활용되며, 설문조사 등으로 학생들의 요구와 제안을 수렴해 교육에 반영한다.

헝 보이 홍 교장은 “교사들에게 컴퓨터 활용 교육을 강제하진 않는다”며 “다만 좋은 사례는 교사들과 자주 대화를 하고 정보를 공유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가 계획 세우고 정부는 지원만

싱가포르가 교육에 정보기술을 적극 접목하기로 한 것은 1997년 마스터플랜을 세우면서부터다. 5년여 동안 각급 학교에 컴퓨터와 장비 등을 제공해 기반을 마련하고 교사들 연수를 집중적으로 했다. 2002년 7월께부터 가동된 ‘마스터플랜 2’에서는 교사보다는 학생을 주 대상으로 하며, 정보기술을 어떻게 교육에 구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가에 집중하고 있다.

싱가포르 교육부의 위 수 순 교육기술담당관은 “학교마다 현실이 다르기 때문에 교육부가 일률적으로 지원할 수는 없다”며 “각급 학교에서 교육과정이나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이를 심사한 뒤 지원한다”고 말했다. 과제나 문제를 컴퓨터 등을 통해 해결하는 과정을 중시하면서, 각급 학교가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면 이를 적극 지원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싱가포르는 면적이 작은 도시국가인데다 교통이 발달해 원거리 동시교육 시스템은 특별하지 않다. 그러나 28개 지역 단위로 각급 학교를 묶어, 컴퓨터 활용 교육을 지원하고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싱가포르국립대 ‘가상교육’
강의 85% 동영상 담아 공개

싱가포르국립대는 교과목 전체를 디지털 정보화하고 인터넷을 통해 학습과 정보 교류가 모두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개별 교과를 중심으로 인터넷을 선별적으로 활용하는 초·중등학교와는 달리, 1999년 출범한 ‘통합 가상교육 환경(ivle.nus.edu.sg)’에 실제로 벌어지는 교육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가장 큰 특징은 강의 내용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학생들에게 공개한다는 점이다. 200~300명이 수강할 수 있는 교과목은 대부분 동영상으로 촬영해 올려 놓으며, 강의 계획과 학습 목표도 미리 알 수 있다. 학생들의 신상 정보까지 올라 있다.

현재 36개 강의실에서 강의 내용이 녹화되고 있어 전체 교과목의 85%가 동영상으로 저장돼 있다. 다만 담당 교수가 자발적으로 신청할 때만 녹화한다. 정부와 대학의 지원으로 대부분 노트북 컴퓨터를 갖고 있는 학생들은, 대학 안에 설치된 터미널이나 집에서 자신의 아이디로 이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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