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6.17 20:52
수정 : 2013.06.17 20:53
내 꿈을 열어주는 진로독서
임성미 지음, 꿈결·1만4800원
독일의 음악가와 시인들의 거리 표지판을 닦는 청소부 아저씨는 어느 날, 열심히 책을 읽기 시작한다. 자신이 매일 열심히 닦는 표지판의 주인공들(예술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행복한 청소부>를 보면 자기 일에 만족해하고, 음악과 문학 등을 공부하면서 삶을 더 행복하게 가꾸는 청소부 아저씨가 등장한다.
우리나라 1세대 독서전문가 임성미씨는 <내 꿈을 열어주는 진로독서>를 통해 이 책을 소개하면서 행복의 의미, 흥미를 전문성으로 잘 발전시키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경험·독서·읽은 내용을 재생하기·비평서 읽기 등 구체적인 노력을 통해 흥미를 재능으로 발전시킨 주인공의 사례도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그냥 읽었으면 “재미있다”는 반응에 그칠 수 있지만 저자의 안내를 바탕으로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의 이야기를 내 삶의 문제 즉 ‘진로’와 연결짓게 된다.
<내 꿈을 열어주는 진로독서>에서는 <행복한 청소부>처럼 30권의 핵심도서를 진로탐색의 안내자로 소개한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읽을 만한 좋은 책들을 놓고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자질 등을 분석해 진로찾기 방향을 제시하는 ‘책 속에서 진로 찾기’, 청소년들의 독후감을 실은 ‘나대로 책읽기’ 등 다채로운 분석을 하면서 학생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강점을 발견하며, 삶의 기초 능력과 인성을 갈고 닦도록 돕는다. <어린왕자>와 같은 고전부터 <사막에 숲이 있다> 등 비교적 최근 책까지 핵심도서를 기본으로 100여 권의 연관도서도 소개된다.
임씨는 서문에서 독일 작가 마르틴 발저의 “사람은 그가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는 말을 인용했다. 책을 재미있게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내 삶의 문제 그리고 세상의 여러 문제와 연결지어 읽기를 해보며 삶의 지도를 그려보게 돕는 책이다.
김청연 기자
carax3@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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