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9.05 21:47 수정 : 2005.09.05 21:47

대학길라잡이

“세계로 도약하는 명문 사학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학가에서는 드문 ‘연임 총장’으로 재직 중인 서명덕 상명대 총장은 상명대가 세계의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주춧돌을 놓는 데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특성화·최적화·개방화를 근간으로 한 ‘상명대 중·장기 발전 계획’(SMART·이하 발전 계획)이 상명대의 도약에 날개 구실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9년 말부터 6~7대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발전 계획’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발전 계획은 무엇입니까?

=발전 계획은 상명대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로 도약하는 특성화된 명문 사학으로 가기위한 중·장기 발전 전략입니다. 96년부터 올해까지 적용되는 ‘발전 계획 2005’는 특성화는 물론, 대학 모든 분야에 걸친 최적의 환경 구축, 세계화 등을 야심차게 추진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를 통해 외형적인 성장과 내실화를 동시에 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봅니다.

내년부터는 2015년까지 적용되는 ‘발전 계획 2015’에 들어가는데, 특성화 사업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산업 현장과 교육의 긴밀한 협력 구축, 업그레이드된 세계화 등을 뼈대로 합니다. 이런 계획은 동문을 포함한 대학 구성원들과 오랜 기간 동안 워크숍 등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만들었는데요, 이제는 전진하는 일만 남은 셈이죠. 10년 뒤에는 전국 10% 안에 드는 명문 사학으로 웅비할 것으로 낙관합니다.

“2006년부터 ‘발전계획 2015’ 돌입

-상명대의 특성화 분야와 발전 방향은 무엇입니까? 서울 캠퍼스와 천안 캠퍼스의 마스터플랜도 다를 것 같은데요.


=서울 캠퍼스는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고 파급력이 큰 정보통신 분야를 특성화하고 있으며, 천안 캠퍼스에선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예술·디자인 분야를 특성화 대학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 두 분야는 상명대가 선구자 구실을 한 것은 물론 다른 대학에 비해 수월성이 있다고 자신할 수 있어요.

정보통신 분야에선 소프트웨어학과를 95년 국내에서는 처음 개설한 데 이어 2001년에는 단과대학으로 소프트웨어대학을 역시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디자인대학과 디자인대학원도 처음 개설했는데, 현재 국내 대학 중 디자인 관련 전공이 제일 많은 것은 이 분야에서 상명대의 위상을 보여 주는 것이죠. 특히 천안 캠퍼스의 디자인대학관은 동양 최대 규모로 디자인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영향력이나 중요성에 비해 홀대받았던 만화 역시 4년제 대학 과정에 처음 수용한 것 등 상명대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전공 및 연구소가 많아요. 정보통신과 예술·디자인 분야는 해외 대학이나 기관에서 벤치마킹할 만큼 교육 인프라가 잘되어 있습니다.

-오는 10일부터 수시 2학기 및 정시 모집이 본격화하면서 대학들의 신입생 유치 경쟁도 치열해질텐데, 상명대의 신입생 유치 대책은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말해 최적의 학업 환경을 구축해 놓고 이를 최대한 알리며 다양한 전형 방법을 통해 우수 학생을 유치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최적의 교육 환경 구축은 상명대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인데, 첨단 강의실과 교육 기자재,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비하고 있고 국내외를 막론하고 우수 교수를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일례로 교수 초빙 공고를 국내는 물론 해외 매체에도 싣고 필요할 땐 해외 현지에서 직접 지원자를 면접하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수 채용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또 수시 모집 제도의 활성화, 다양한 전형 방법 도입 등으로 학생들에게 선택 폭을 넓혀 주고,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미술·관현악·무용 등의 경시대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입상자에게 상명대 입학 때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대학 선택 때 장학제도나 취업률 등을 주요 기준을 삼는데요, 상명대의 현황은 어떻습니까?

=상명대는 수능 우수자, 우수 특기자 등에게 입학 때 주는 장학금과 성적장학금, 근로장학금 등 재학 중에 주는 장학금이 90여 가지에 이릅니다. 특히 전체 등록금의 11%를 장학금으로 주는데, 이는 국내 최고 수준이에요.

컴퓨터·정보통신, 예·체능, 자연과학, 디자인 분야 등은 평균 80% 가량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어요. 다만 전체 취업률은 경기 침체 영향으로 다른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다소 저조한 편입니다.

이를 개선하려고 취업 전담 부서인 취업경력개발센터를 신설했고, 각 학과와의 협조 속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고 있어요. 취업률뿐 아니라 취업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로 집중 교육하는 ‘상명 우수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학생 및 졸업생에게 전자우편을 통해 진로 및 취업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상시 취업진로 시스템을 갖췄고, 취업 관련 교과목의 강의를 현직 기업의 인사 담당자에게 맡겨 살아 있는 취업 정보를 얻도록 하고 있습니다.

“전체 등록금 11%를 장학금으로”

-상명대의 국제화 전략이 궁금합니다.

=현재 13개국 46개 대학과 학술교류 협정을 맺고 다양한 교류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이 가운데 20여 대학에는 해마다 교환교수 및 교환학생을 파견하고 있어요. 특히 중국어문과 3학년은 재학생의 절반 이상이 중국, 대만의 자매대학에서 1년 동안 교환학생으로 공부합니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미국 뉴욕의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와 중국 소주대학 등과는 ‘2+2 제도’를 운영하는데, 상명대에서 2년을 마친 뒤 상대편 대학에서 2년을 수학하면 두 대학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복수학위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재학생들의 외국어 교육을 의무화하고, 자매대학 어학 연수 때 1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혜택을 주려 합니다.

-상명대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유난히 대학 구성원 간 화합이 잘되게 하는 가족주의를 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변화와 혁신에 더딘 건 아니에요. 실제로 상명대는 40여년의 짧은 역사 속에서 지방화 시대를 예견한 천안 캠퍼스 설립, 교육의 다양화를 위한 사범대에서 종합대로의 변신, 제2창학으로 일컬어지는 남녀공학으로의 변신 등을 추진했습니다. 신속한 적응력과 교육 시스템의 유연성으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일궈 왔는데,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변화를 능동적으로 주도해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한상현 <한겨레대학길라잡이> 기자 eduplus1@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