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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05 21:51 수정 : 2005.09.05 21:55

여론 조사 전문가는 선거나 시청률 등의 조사를 설계하고 분석한다.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2002년 12월19일 서울 용산구 투표소 근처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한 리서치 회사의 출구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황석주 기자 stonepole@hani.co.kr

직업과전공

조사 전문가는 여론 조사 전문가와 마케팅 조사 전문가로 나뉜다. 여론 조사 전문가는 선거나 시청률 등의 조사를 주로 하며, 마케팅 조사 전문가는 기업의 상품·광고 등에 대한 소비자 조사를 한다.

이들은 기업이나 단체·기관이 상품이나 사회 현안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면, ‘조사 기획→현장 조사→자료 분석·정리→조사 결과 보고’의 단계를 거치며 일한다.

대졸 초봉 2천만∼3천만원 아르바이트 경험땐 큰 도움

주로 시장조사 업체나 광고대행사에서 일하는데, 우리나라에 전문 조사 회사는 현재 20여 곳이 있다. 적게는 20~50여명부터, 많게는 150~200여명까지 회사 규모가 다양하다. 여기서 조사 전문가들은 대개 ‘연구원’으로 불린다. 광고회사에서는 마케팅실(국)에서 ‘마케터’나 ‘리서처’라고 불린다.

전문 조사 회사들은 연간 수백 건의 마케팅 조사를 하는데 짧게는 2~3주, 길게는 두 달까지도 걸리며, 조사 내용에 따라 2~3명에서 5~6명까지 연구원들이 팀을 이뤄 일한다. 마케팅 조사에선 시간을 다투는 일이 많지 않지만, 여론 조사는 기획에서 결과 보고까지 모든 과정이 하룻밤 사이에 이뤄지기도 한다. 조사 전문가들로 팀을 꾸리는 이유는 광고만 잘 만들기 위해 현장 조사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케팅 조사 전문가는 마케팅·기업 경영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고, 여론 조사 전문가라면 사회·정치·경제 전반에 걸쳐 다양한 관심을 지닐 필요가 있다. 아울러 △조사 의뢰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해낼 수 있는 감각 △적절한 조사 방법을 채택하는 능력 △자료 수집 결과들을 가지고 나름의 보고서를 작성하는 날카로운 분석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결과를 고객에게 설명하는 설득력도 중요하다.

여기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성격의 소유자라면 더욱 적절한 분야다.

조사 전문가가 되려면 경영학이나 사회학, 심리학, 통계학을 전공한 대졸자들이 유리하다. 전문 조사 회사나 광고 회사에서는 아르바이트 직원 등 임시직을 많이 쓰는데, 조사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설문지 조사나 설문 결과 정리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전문 조사 회사나 광고 회사는 대개 공채로 직원을 뽑는다. 대개 ‘서류→필기→면접’의 절차를 거치는데, 필기 시험으로 전문 조사 회사는 영어·상식·전공을, 광고 회사는 영어·상식·논문을 치른다. 조사 전문가가 되고자 한다면 관련 분야 공부를 하는 것말고도 아르바이트 등으로 직접 체험해 보는 것도 좋다.

전문 조사 회사의 대졸자 초봉은 2천만~3천만원 가량이며, 대학원 졸업자는 2500만~3천만원 가량을 받는다.

중앙고용정보원의 ‘산업·직업별 고용구조 조사’를 보면, 마케팅 및 여론 조사 전문가로 활동하는 종사자 수는 모두 6545명인데, 대졸 이상이 73.5%이며 여성이 38.9%이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마케팅 조사를 보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고 조사 결과에 근거한 합리적 경영을 확대하는 추세여서 조사 전문가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관련 단체

한국마케팅여론조사협회(kosomar.or.kr), 한국조사연구학회(kasr.org)

곽용환 기자 yhkwak@hani.co.kr


사회학과·통계학과 직무만족도 높은편

어떤학과가 유리?

사회학과

사회학은 우리가 사는 사회를 어떻게 이해할지를 연구하기 때문에 연구 범위가 넓은 학문이다. 노인·청소년·어린이·여성 문제 등은 물론이고, 지역 감정과 같은 사회집단 간의 갈등도 연구 대상이다. 사회학은 관찰법이나 조사법을 통해 인간과 사회를 연구한다.

대학 4년 과정에선 특별한 전문성이 필요하지는 않다. 기초 과목으로 사회학개론·사회사상사·사회심리학 등을, 심화 과목으로 농촌사회학·도시사회학·교육사회학·과학사회학·산업사회학·의료사회학·여성사회학·지역사회학·비교사회학·지식사회학 등 다양한 영역을 공부한다.

사회학은 사회과학 분야에서 순수 학문 성격이 강한 편이다. 따라서 전공을 살려 대학원에 진학해 석·박사로서 대학이나 연구 기관에서 교수나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길이 있고, 사회로 진출하면 대개 일반 기업이나 광고 분야에서 일한다. 최근 전문 조사 회사가 늘면서 사회학적 연구 방법론에 대한 이해를 활용해 조사전문가가 되는 비율이 늘고 있다.

취업률은 61.7%로 4년제 대학 전체 평균 68.4%와 비교해 다소 낮지만 취업 초기 연봉은 평균 2288만원으로 평균 연봉 수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생들의 직무 만족도가 83.8%, 업무와 학력 수준의 일치도가 81.1%로 졸업생들의 전공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통계학과

통계학은 집단 현상을 관찰하고 자료를 수집·정리·분석·해석하는 학문이다. 사회과학, 자연과학, 의학, 공학 등에서 학문 연구를 위해 통계적 개념과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대학들은 나름의 잣대로 통계학과를 인문계 또는 자연계에 두고 있다. 기초적인 수학 실력만 갖추면 실용적인 면에 중점을 둔 응용통계학을 공부하기에는 충분하다. 최근에는 정보나 자료의 양이 방대해져 컴퓨터 활용도 활발하다. 수학의 미·적분에 대한 이해와 컴퓨터 관련 기초지식이 필요하다.

통계학과에서는 △확률의 개념 및 응용, 수리통계, 회귀분석, 이산자료분석 등의 통계 이론 △실험 계획, 표본 설계 등의 통계적 방법의 적용 및 활용과 관련된 응용 분야에 대해 배운다. 프로그래밍, 전산 통계 및 실험 등 컴퓨터 관련 수업도 있다.

최근 순수통계학보다는 응용통계학의 취업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컴퓨터 관련 업무나 금융계나 일반 회사의 전산 업무에 진출하는 졸업생이 늘고 있으나, 사회적으로 정보를 효율적이고 객관적으로 수집·이해·분석하는 통계 전문가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통계학 전공자들은 기획·조사·전산 개발 등의 분야에서도 활동한다. 마케팅 조사 및 여론 조사 전문가, 데이터베이스 관리자로의 진출도 활발하다.

2004년 졸업생 통계를 보면 통계학과 졸업생 2186명 가운데 여성이 56.4%로 절반을 넘었다. 직무 만족도(76.3%), 업무와 학력 사이의 일치도(78%)가 높고 54.2%가 학과의 교육 과정이 직무 수행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곽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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