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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학과를 나오면 보험설계사뿐 아니라 보험계리사·금융자산관리사 등의 자격증을 도전할 때 한층 유리할 수 있다. 한 보험사 직원들이 고객과 상담하는 장면.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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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도에 따라 정부 기관을 비롯해 무역회사 등 일반 기업체 진출을 꾀할 수도 있겠으나, 최근의 풍향계는 금융권을 가리키고 있다. 선택의 폭도 넓다. 크게 은행·증권사·보험사 등으로 구분되는 이 분야에서도 취업 준비생들의 관심은 단연 한국은행·금융감독원·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에 쏠려 있다. 금융보험학과가 설치돼 있는 곳은 동서대·동의대·목포대·상명대·서원대·순천향대·전주대·창원대·초당대·협성대·홍익대 등 11개 대학이다. 광주대·영산대 등 두 대학은 금융학과를, 국민대·한림대는 재무금융학과를 각각 마련해 운영 중이다. 전문대 가운데는 군장대·대구보건대·대전보건대·동명대·부산경상대·송원대·주성대·충청대 등 8개 대학이 금융보험과를 개설해 두고 있다. 또 보험과가 설치된 곳은 동아인재대·성심외국어대 등 두 대학이다.
생명·재산 경호범위 넓어져…기계시스템부터 무도학까지 ■ 경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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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 업무는 국민의 생명 보호는 물론 공공건물의 안전 관리, 산업시설 경비 등 범위가 무한정 넓어지고 있다. 보디가드에게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주지 않기를 바라는 주성치 같은 액션영화 주인공들을 경호업체 직원들이 세심하게 경호하는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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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은 경호학과 학생들에게도 각별한 행사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테러 위협에 시달려 온 미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 등 파병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최첨단의 각종 안전 대책들이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세세한 내용은 기밀 사항이다. 당일 이전에는 알 도리가 없다. 다만 전국 지하철·다중 이용 시설·위험물 취급업소 등에 대한 유관기관 합동 대 테러·안전 점검이 이미 실시됐으며, 대 테러 안전 지원 태스크 포스 또한 꾸려져 있다는 것 등이 알려진 사항이다. 또 신변 보호 및 교통, 군사 등 13개 분야별 대 테러 프로그램들이 현재 작동 중이라는 것을 포함해서 말이다. 나라 전체가 초긴장 상태다. 경호 업무란 본래 이런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고달프기 짝이 없는 이 일을 두고 젊은 층들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유명 연예인이 세인의 주목을 끄는 것에 정비례해 이들의 신변 보호를 맡고 있는 ‘검은색 양복과 선글라스’들도 관심 대상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것이다. ‘취업’이라는 현실적인 이유에서도 마찬가지다. 사회가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공공건물의 안전 관리는 물론 주요 산업시설 경비 업무 등 경호의 범위가 무한정 넓어졌다. 넓어진 만큼 할 일 또한 많다. 대학도 이런 시대적·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나섰다. 각종 사건·사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재해 방지와 수습 대책에 관련된 분야를 더욱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안전(생활안전·산업안전)학, 경호(신변보호)학, 민간경비학, 무도학 등으로 경호학의 이론 분야를 정식화하고 사격, 수영, 골프, 승마, 태권도, 유도, 합기도 등으로 경호 상황 대처방법을 구체적으로 학습하게끔 하고 있다. 또 경호의 영역이 과거 인력 중심 시스템에서 첨단 전자센서를 갖춘 기계경비 분야로까지 확장됨에 따라 기계 시스템 및 안전 관리, 관련 법률에 관한 실용적 지식, 외국어와 컴퓨터 학습 등을 주요 교과목에 포함하고 있다. 경기대·경운대·대불대·동서대·서남대·용인대 등 6곳에 경호학과가 개설돼 있으며, 경남대·대전대·초당대·한서대 등 4곳은 경호 업무와 비서 업무를 함께 교육하는 경호비서학과를 마련해 두고 있다. 한국체육대와 중부대는 각각 안전관리학과와 공안경호학과를 둬 경호 업무를 교육 중이다. 전문대에선 담양대·대구과학대·대구산업정보대·서해대 등 4곳이 경호과를 운영 중이다. 경동정보대·경북외국어테크노대·서라벌대·포항1대 등 4곳에는 경호레저스포츠과가 마련돼 있다. 주성대에는 경호비서학과가, 안동과학대에는 경호경찰과, 대경대·대구미래대에는 경호행정과, 경북과학대에는 경호경비경영과 등이 각각 개설돼 있다. 한상현 <한겨레대학길라잡이> 기자 eduplus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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