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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05 22:00 수정 : 2005.09.05 22:00

김용성

“회사·학교 오가며 일과 이론 접목”

“몸은 고된 게 사실이지만, 마음만은 무척 행복합니다.”

이른바 ‘계약학과’ 대학생인 금오공대생 김용성(28·산업경영 3)씨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주경야독’의 대학 생활이지만 그동안 배움에 대한 갈증이 컸던 탓에 지금은 인생의 참살이(웰빙)를 만끽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3월 금오공대와 삼성전자가 연계해 개설한 산업경영학과의 학생이자 삼성전자 직원이다. 금오공대 계약학과는 모집 정원의 3%를 정원 외로 선발했다.

계약학과란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흔치 않은 시스템으로,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개설한 학과를 가리킨다. 기업체 처지에선 질 높은 대학 교육과정을 통해 직원들의 직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대학 쪽에서는 지역 업체와 활발한 교류를 할 수 고리를 마련할 수 있는 ‘윈윈’ 프로그램이다.

“계약학과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알아보니 지원 자격도 되고 등록금도 회사와 학생이 나눠 부담한다고 해서 주저 없이 지원했어요. 아주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약학과 특성을 살려 교육의 80%는 삼성전자 교육장에서, 20%는 금오공대 실험실습실에서 이뤄지는데, 이론과 실무를 적절히 배합해 교육의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김씨는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과 이론을 접목하는 토론식 수업은 정말 재미있다”고 털어놨다.

원주공고를 나와 곧바로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회사에 다니면서 구미1대학 인터넷산업경영학과(야간)에 다닌 적이 있다는 김씨는 “1994년 입사해 지금까지 현장에서만 일해 현장 능력은 자신있지만 이론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그 벽을 허물어 가는 과정이기에 소중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월~수요일이면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의 수업이지만 그래서 그다지 힘들지 않다고 했다.

김씨는 학교 갈 시간이면 전화로 격려해 주는 부모님과 자료를 챙겨 주며 갈채를 보내는 여자 친구도 자신의 꿈을 살찌우는 든든한 자양분이라며 밝게 웃었다.

한상현 <한겨레대학길라잡이> 기자 eduplus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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