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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구전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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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디착한 ‘손 없는 각시’아가 구하려고 팔 뻗었죠
얘들은 금세 알아채네요
선한 마음이 빚어낸 기적 옛날 옛날 이야기 가운데 ‘손 없는 각시’ 이야기를 들려줄게. 옛날 어떤 사람이 딸 하나 낳고 후처를 얻었어. 후처는 자기가 데리고 온 자식들한테는 호강을 시키면서 전실 딸한테는 온갖 구박을 다 했지. 그것도 부족해서 전실 딸을 내쫓는데 양손을 탁크닥 탁크닥 잘라서 내쫓았대. 빌어 먹지도 못하고 죽어 버리라고 말이야. 그래 어째 어째해서 겨우 얻어먹고 살다 어느 동네 부잣집 아들 꿈속에 세 번이나 선녀가 되어서 나타나 둘이 만나게 되었어. 그 뒤 얼굴도 예쁘고 행동도 얌전한 이 거렁뱅이 여자아이는 부잣집 아들과 결혼해 아들을 낳았어. 이 기쁜 소식을 과거 보러 떠난 신랑한테 편지로 전하려고 하인은 길을 떠났지. 그런데 하룻밤 묵어가는 집이 바로 손 없는 각시의 의붓어머니 집이였어. 그날 밤 의붓어머니의 질투심으로 편지는 바꿔치기 되고 말았단다. 어떻게 바꿔졌냐구? “세상에서 가장 흉측한 아들을 낳았어요.” 그 편지를 받아보고도 신랑은 조금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답장을 써 보냈지. “내쫓더래도 내가 집에 돌아갈 때까지 그대로 두고 예전과 똑같이 대접해 주세요.” 답장을 받아서 내려오던 하인은 올 때 잔 그 집에 다시 들러 또 하룻밤을 묵어가게 됐지. 의붓어머니는 분해서 다시 편지를 몰래 바꿔치기해 버렸어. “아들을 낳았지만 팔 없는 여자가 난 아들은 병신될 게 뻔한데 우리가 어떻게 키우겠소? 당장 아이하고 그 에미를 다 쫓아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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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 찾아오는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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