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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1 18:17 수정 : 2005.09.11 18:17

논술 비중 높은 주요대학 전형 방법

영어 제시문 없애되 기존틀 유지


교육인적자원부의 ‘논술고사 기준’ 발표 뒤 처음 실시되는 대입 논술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서울 주요 대학들은 지난주 수시 2학기 논술고사 출제 방향 및 예시문항을 잇따라 공개했다. 교육부가 금지한 영어 제시문은 없애되, 수시 1학기 논술의 큰 틀은 유지하겠다는 것이 뼈대다. 수리·과학논술도 풀이형이 아닌 서술형으로 바꿔 계속 출제하기로 했다.

“특정단어 꼭 포함” 등 새로운 유형들 선보여 변별력 높이기

변별력을 위한 ‘진화’는 계속된다=대학들은 논술고사 기준을 지키면서도 지문과 유형을 다양화해 변별력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추세이다. 서강대의 예시문항을 보면, 인문·사회계열은 시사적인 주제의 국문 지문 두 개를 제시한 뒤, ‘두 제시문이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위기가 무엇이며, 현대사회에서 그 문제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커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제시문에 기초해 구체적으로 서술하시오.’ 등 3개의 문제에 대해 각각 400~500자로 답하는 유형이 제시됐다. 특히 3번 문제는 주어진 단락에 이어 글을 완성하되, 생태(生態), 무역(貿易), 자연(自然), 지속가능(持續可能)한 발전(發展), 세계시장(世界市場), 평등(平等) 등의 한자 어휘를 반드시 포함해서 쓰라는 새로운 유형이었다.

성균관대는 인문계 논술 유형으로 세 가지를 공개했다. 첫번째는 제시문을 통계, 그림, 도표 등과 관련해 해석한 뒤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형태다. ‘<제시문1>과 <제시문2>의 내용을 관련된 그림 또는 표와 연결시켜 요약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제시문3>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가 그 예다. 두번째는 제시문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관점을 제시하는 형태다. ‘<제시문1>을 도입부로 삼고 <제시문2>와 <제시문3>의 차이를 설명한 뒤 <제시문4>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와 같은 유형이다. 세번째는 ‘경제위기’, ‘노동의 유연성’ 등 특정 단어를 반드시 포함하라거나, ‘<표1>에 따르면’이라는 문구를 반드시 사용하라고 요구하는 등 첫번째와 두번째 유형에 특별한 제한을 두는 형태다. 물론 외국어 제시문은 내지 않기로 했다.

한양대는 인문계 논술 예시문제로, 국문 지문 두 개 가운데 한 지문에서 의미를 추출하고 다른 지문에서 문제점을 파악한 뒤 1200~1400자 분량으로 이에 대한 원인을 설명하고 대처방안을 서술하는 문제를 제시했다. 아직 예시문항을 밝히지 않은 고려대와 이화여대 등도 “영어 지문을 없애는 것 말고는 기존 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수리·과학논술도 형태 바꿔 유지=그동안 자연계 논술에 수학과 과학을 연계한 풀이형 문제를 주로 출제해 온 성균관대는 지난 7일 새 유형을 발표했다. 과학과 관련된 12개의 제시문 중에서 일부를 선택해 제시문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공룡 멸종의 원인을 논리적으로 구성하고 가설을 세워 논술하라는 문제다.

서강대는 자연계 논술에 수리논술형 두 문제를 내기로 했다. 줄자와 각도기만을 이용해 해변에서 섬까지의 거리와 섬의 높이를 알아내는 방법을 설명하라는 문제가 예시됐다. 지난 1학기 수시 때 ‘서술형으로 위장한 풀이형’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이화여대의 수리논술 8~10번(남산타워 높이 계산법) 문제와 비슷하다.

한양대는 자연계 논술 예시문제 공개를 통해 “수리·과학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4~7개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피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이야기 중에서 통계적 근거가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예를 들어 보라’는 문제를 예로 들었다.

고려대는 수시 2학기에서도 1학기와 비슷한 유형의 수리논술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고려대 입학처 관계자는 “수시 1학기 때 낸 수리논술이 교육부의 논술고사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예시문제나 출제 방향을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25일 수시 2학기 논술고사를 치르는 이화여대도 다양한 풀이 방법을 서술하는 형태의 문제로 수리논술을 출제하기로 했으며, 중앙대도 학업적성논술에서 외국어 영역만 빼고 언어와 수리 영역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중앙대는 15일 예시문제를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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