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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7 09:35 수정 : 2005.09.17 09:35

미대를 준비하는 수험생 김미리(18.가명)양은 서울대 수시 2학기 특기자 전형에 지원하려다 낭패를 봤다.

이화여대 수시 실기시험이 얼마남지 않아 학원에 다니며 실기 준비에 매진하다 서울대 원서접수 마감일자를 깜빡하고 놓친 것.

수시 전형이 정시 못지 않은 대입의 큰 관문으로 부상한 가운데 이번 주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의 수시 2학기 원서접수가 마감됐다.

그러나 수험생들이 수시 전형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다수의 대학에 한꺼번에 지원을 하면서 막상 가고 싶은 대학을 빠뜨리거나 마감 일자를 착각해 낭패를 본 경우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 수시에 지원하려했던 분당의 한 수험생은 다른 대학 지원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직접 챙기고 다니다가 정작 가고싶었던 고대의 마감 시간을 지키지 못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학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시에 자신이 있는 경우에는 3~4개 대학에 지원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최대한 경우의 수를 늘리기 위해 6~7개, 많게는 10개 대학까지 수시 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연히 시간을 넉넉히 갖고 소신껏 지원을 한다면 이런 실수를 범하는 데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대학들이 마감 전 최후로 공개하는 경쟁률까지 살핀 뒤 눈치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아 실수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17일의 경우 서울에서만 10여개 대학이 동시에 수시 원서 접수를 마감해 이들 대학에 복수 지원한 학생들은 지원학과를 고르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학교의 담임 교사가 모든 학생의 수시 지원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아예 불가능해 학생들이 그야말로 `알아서' 모든 지원서를 해야 하는 상황도 이런 실수를 막지 못하는 배경이다.

한 학생이 6~7개의 대학에 원서를 내는데 담임교사 1명이 모든 학생의 지원서를 챙기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

대부분 인터넷 접수인 경우가 많지만 일부 대학은 우편으로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전형별로 준비해야 될 서류가 천차만별인 점도 학생들에겐 골칫거리다.

서울의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이같은 `저인망식 지원'을 차질없이 마무리하려면 "스스로 지원일정과 준비서류 등을 표로 만들어 실수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조성현 기자 eyebrow76@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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