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살 최고령’ 초등교사 임용고시 합격 전찬호씨

“교직에 대한 꿈을 평생 놓지 않고 살았습니다. 앞으로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교원 명예퇴직이 증가하는 때에 충북도교육청의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56살의 최고령 합격자가 나와 화제다.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임용고시를 합격한 전찬호(56·사진·서울시 강동구 둔촌동)씨가 그 주인공이다.

젊은 시절 초등교사로 6년 동안 일하다 ‘공부를 더 해야 한다’는 생각에 교편을 떠난 그는 대학원을 마친 뒤 대기업 연구원으로 20년을 넘게 일했다. 하지만 마음 한 켠에 자리잡은 교직에 대한 꿈을 지울 수가 없었던 그는 2009년 명예퇴직을 한 뒤 현직 교사인 부인의 내조를 받으며 임용고시를 준비한 지 5년 만에 다시 교단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전씨는 “그동안 나름대로 쌓아온 경험이 아이들에게 좋은 자양분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 정년이 62살이므로 그가 당장 오는 3월 임용된다 하더라도 남은 임기는 6년6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