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5.13 18:55
수정 : 2015.05.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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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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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현국(79·사진) 효암학원 이사장이 ‘제21회 김용근 민족교육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석은 김용근선생 기념사업회(회장 정찬용)는 13일 “채현국 선생은 엄혹한 독재정권 아래서 민주 인사들을 지원했고 효암학원을 설립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교육철학으로 운영해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16일 석은 선생 30주기 추모식에 앞서 오전 11시 광주시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추모관(1층 영상실)에서 열린다.
대구 출신인 채 이사장은 <중앙방송> 연출직을 입사 석달만에 그만둔 뒤, 1960~70년대 부친과 함께 흥국탄광 등 20여 개 기업을 운영했다. 70년대 해직교수와 해직언론인을 비롯 민주화운동으로 핍박받던 이들의 생계를 남몰래 도와주고 <창작과 비평> 창간 등 문화운동도 후원했다. 73년 회사를 정리하고 직원인 광원들에게 전 재산을 모두 분배하는 ‘파격’을 실천했다. 고 김용근 선생은 80년 5·18 때는 제자 윤한봉(1947~2007) 등을 숨겨주었다는 죄목으로 옥살이를 했고 85년 5월 감옥에서 얻는 심근경색이 악화돼 세상을 떴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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