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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6 10:57 수정 : 2005.10.06 10:57

쉬는 시간 엎드려 잠을 청하고 있는 학생들. ⓒ인터넷뉴스바이러스

점심시간 쉬지도 못하는 학생들 너무 피곤해~

“학교에서는 너무 쉴 시간이 부족해요. 특히 점심시간 같은 경우는 소화도 되기 전에 끝이 나버리는 걸요?”

청소년들의 대부분이 점심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그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한 채 흘려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여중 학생들은 점심시간 55분이 너무 짧게만 느껴진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급식을 먹기 위해 줄을 서느라 너무 시간이 지체된다고 전했다.

정향주(서울여중1)양은 “학교 점심시간은 총 55분이며 급식을 늦게 먹을 때이면 기다리는 데만 10분에서 15분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점심을 먹기 시작하면 또 15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쉬는 시간은 20분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점심시간 40분?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쉬는 시간은 고작 20~30분밖에 되지 않는다.식사를 마치고 얼마되지 않아 이어지는 5교시에는 많은 학생들이 졸거나 엎드려 잠을 청하고 있다.

동도중학교 학생들 역시 점심시간은 55분밖에 되질 않아 대부분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학교 학생들은 오히려 점심시간을 더 줄이고 아침에 늦게 하교를 해 집에서 잠을 푹 더 잤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렇듯 학생들은 학교에서 제대로 된 쉴 시간이 없었다. 심지어 동대문구의 S여고의 경우에는 점심시간이 40분밖에 되질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랑구의 S여고는 점심시간이 45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김하나다슬(정신여고2)양은 “점심시간에 무언가를 하기에는 짧고 아무것도 안하기에는 긴 시간이다”라고 밝히면서 “시간 길이가 문제이기 전에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이 너무 없는 것 같다”고 여가시간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워했다.

이어 김하나다슬양은 “가령 선생님들만 사용하는 탁구장을 개방한다거나 뭔가 즐길 수 있는 활동이 있다면 자연히 시간도 늘어나고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책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분한 휴식 없이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극복되지 못해

김지학 보건교사(소래고)는 점심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학생들의 의견에 대해 동감하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학교 급식소 자체가 작은 경우가 많아 다른 학생들과 같이 밥을 먹기 위해서는 15분이나 20분 안에 식사를 빨리 마쳐야 해요. 1,2,3학년 모두가 식사를 하면 늦게 배식을 받는 학생의 경우는 실질적인 휴식시간이 없죠. 그 점에 있어서 저 역시 너무 안타까워요."

김교사는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보건실을 찾는 학생들에게도 10분의 시간은 너무 짧다는 것도 지적했다. 제대로된 치료와 상담을 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방과후에 다시 올 것을 권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지학 교사는 청소년기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스러워했다. 그는 "학생들의 수면시간은 대체로 매우 부족하다. 대체로 오후 11시에서 1시에 자야 성장호르몬이 나올 수 있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12시가 넘어서야 잘 수 밖에 없는 구조에 있어 호르몬 불균형 현상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이 10시에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씻고 수행평가를 하고 나면 평균 12시이고 등교시간은 7시 40분이기 때문에 수면시간은 극히 짧을 수 밖에 없다. 그는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울감을 느끼는 아이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그것은 바로 충분한 휴식 없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극복이 되지 않아 쌓이는 까닭이다"라고 말했다. 김선경 기자

©2005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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