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6.01 21:00
수정 : 2015.06.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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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나와 있는 공부법 관련 책들은 학습효율을 높이고자 하는 청소년들에게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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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블로그 활동이 활발한 데는 다른 사람들의 공부법을 엿보고, 배우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의 심리가 바탕에 있다. 시중에는 공블러들의 공부법은 물론, 암기법, 집중력 향상법 등 다양한 공부 관련 ‘비법’을 쓴 책들이 많다. 예전에는 대입에 성공한 학생들의 수기형 책들이 많이 출판됐다면, 최근에는 공블러나 특목고생 등 청소년들이 직접 전하는 공부법 책들이 많다.
공부에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청소년들이 공부법 책에서 말하는 방법들을 따라했다가 오히려 공부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성공 사례로 가득한 책들은 청소년들에게 위축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책에 있는 공부법을 무조건 베끼듯 따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의 공부법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실패할 확률도 높다. 제시된 공부법 가운데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아주 쉽고 사소한 것 하나를 선택해 오랫동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학습법 전문가 이지은씨는 “공부법 관련 책을 읽을 때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이나 책에 좋은 공부법이 많이 나와 있지만, 그것을 똑같이 실천하는 것은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특히, 그런 정보를 접한 뒤 지금까지 하던 공부법을 완전히 바꿀 필요는 없다. 자신이 하고 있는 공부법을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알아보는 기회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면 좋겠다.”
특히, 10% 이내의 상위권 학생이라면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공부법에 대한 신뢰를 해도 된다. 이런 친구들이라면 공부법 자체를 바꿔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씨는 “상위 10%의 학생들은 이미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잘 선택해서 실천하고 있는 학생들”이라며 “이런 경우 공부법 책을 볼 때 자신과 가장 비슷한 방법으로 공부를 한 사람의 사례를 살펴보고, 어떤 점이 다른지, 어느 부분을 배우면 좋을지 생각해보는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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