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22일 세계교육포럼 ‘스터디 비짓’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서울 창덕여중의 스튜디오형 교실에서 진행한 과학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
‘서울미래학교’를 가다
2015 세계교육포럼 외국 참가자들
미래학교 운영중인 창덕여중 방문
태블릿피시와 디지털교과서 활용해
블록타임제, 하브루타 등 수업 다양화
학습활동과 생활 고려해 공간 바꾸자
수업 적극 참여하고 활발해진 학생들
학교 중앙현관에 들어서자 한쪽 벽면 가득 레고블록이 붙어 있다. 파란색 블록 바탕 맨 위에 ‘웰컴 투 창덕’이라는 블록 글씨가 보인다. 바로 아래 초록색 블록으로 만든 세계지도와 양쪽에 30개국의 국기를 나타낸 블록이 알록달록 붙어 있다. ‘레고 라이프’와 ‘레고 스토리’ 동아리 학생들이 한 달 가까이 걸쳐 만든 ‘레고월’이다. 레고 브릭 중간 상자 10개 이상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외국인들이 레고월 앞에 서서 스마트폰을 갖다 댔다. 국가 표시 옆에 붙은 정보무늬(QR코드)를 인식하자 각국을 소개하는 페이지로 바로 연결됐다. 스페인 표시 옆 코드를 스캔하자 ‘축구의 나라’라는 문구와 함께 관련 신문기사가 나왔다. 네팔은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로 소개됐다. 설명과 함께 네팔 지역을 나타낸 구글 지도와 네팔대사관 누리집으로 연결되는 링크도 바로 아래 보였다. 블록으로 만든 국기는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구현했다. 스마트폰으로 블록을 찍자 학생들이 영어시간에 직접 영어로 각 나라를 소개하는 동영상 화면이 떴다. 방문자들은 신기해하며 연신 사진을 찍었다.
2015 세계교육포럼 마지막날인 지난달 22일. ‘스터디 비짓’(Study Visit) 프로그램을 신청한 포럼 참가자 32명이 서울 중구에 위치한 창덕여중을 찾았다. 스터디 비짓은 개최지 인근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7개 학교와 문화유적지 등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캐나다·중국·필리핀·에콰도르 등 각국의 교육부 직원들과 교육 관련 기관 관계자 등이 학교를 방문했다.
창덕여중은 현재 서울시교육청이 지정한 ‘서울미래학교’ 연구학교다. ‘미래학교’는 첨단 기자재와 온돌형, 소극장형 등 특색 있는 교실을 활용해 다양한 수업 방식을 이끌어내는 학교를 말한다. 단순히 시설 인프라만 첨단으로 갖춘 게 아니라 시설에 맞춰 다양한 방식의 수업을 진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화성 창덕여중 교장은 “거의 매일 블록타임제 수업(교과 내용과 수업 방법에 따라 기존의 45분 혹은 50분 단위 수업을 2~3시간 연속으로 늘려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식) 시간이 있다. 1학년의 경우 유대인식 토론교육인 ‘하브루타’ 수업도 일주일에 한 번 한다”고 말했다.
|
중앙현관에 설치된 ‘레고월’을 보는 학생들.
|
|
소극장형 교실에서 진행한 국어수업을 보는 참가자들의 모습.
|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