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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립초등학교 새내기 8천여명 뽑아 |
전국 사립초등학교 2006학년도 신입생 모집 계획이 발표됐다. 서울지역 39개 학교를 비롯한 전국의 총 74개 사립초등학교들은 1999년 3월∼2000년 2월에 태어난 아동을 대상으로 총 8059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원서 교부와 접수는 오는 12월1일~10일, 학생 선발을 위한 추첨은 12월12일에 실시된다. 그러나 거창 샛별초등학교 등 학교별로 11월 중순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어 입학을 희망하는 학교의 모집 일정을 미리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사립초등학교 입학 경쟁률은 한 때 평균 4:1에 이를 정도로 치열했으나 최근에는 1.5:1∼2:1 정도로 낮아졌다. 한 달 수업료는 20~30만원 정도지만, 학교 버스 이용료와 특기적성 교육비, 급식비 등은 별도로 내기 때문에 매달 40만원 가량의 교육비를 부담해야 한다. 학급 정원은 대부분 35명 안팎으로 일반 공립학교와 비슷한 수준이다.
사립초등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수업시간과 방과 후에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원어민 강사가 진행하는 영어회화 수업과 1인1악기 교육, 수영·골프·스키 등 계절별 스포츠 교실, 방학을 이용한 해외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별로 중점을 두는 특기적성 분야도 다르고, 학교 운영 방향이나 지향하는 교육 이념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입학을 결정할 때 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서울 서대문구 경기초등학교처럼 성적이 비슷한 학생들을 모둠지어 수준별 맞춤 수업을 하는 학교도 있고, 서울 중구 숭의초등학교처럼 매주 한차례 예배 시간을 갖는, 종교적 색채가 강한 학교도 있다.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는 인천 연수구 박문초등학교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남녀 한 명씩, 6명이 팀을 이뤄 다양한 활동을 하는 ‘한우리’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립초등학교 교장회 정진해 회장(화랑초등학교 교장)은 “대부분 학교들이 11월 한 달 동안 학교 설명회를 2~3차례 마련할 것”이라며 “설명회에 참석해 통학 거리와 소요 시간, 교사진과 학교의 교육 이념, 중요 교육활동 등을 자세히 알아본 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쉽게 적응하고 6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경 기자 friend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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