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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 금옥여고에서 고3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교육부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적용되는 2018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방식을 ‘9등급 고정분할’ 방식으로 최종 확정해 1일 발표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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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수능 기본 계획]
대학들 영어논술·면접 강화 우려
되레 사교육 늘어나는 부작용 걱정
다른 과목에 가중치 두게 될수도
영어교사 재교육 고민거리로
1일 교육계의 큰 관심사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절대평가 방안’이 확정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2월13일 “영어 사교육 부담을 대폭 경감해야 한다”고 발언한 뒤 1년8개월 만이다. 현재 고1이 수능을 치르는 2018학년도부터 영어를 9등급 절대평가로 치르고 90~100점 1등급, 80~89점 2등급, 0~19점 9등급 등 고정된 점수로 등급을 구분(고정분할)하는 게 핵심이다. 교육부는 사교육과 경쟁을 완화하면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평가하나, 상당수 교육 전문가는 2008학년도에 도입됐다가 1년 만에 폐지된 수능 9등급제의 전철을 밟을 우려가 있다고 전망한다.
■ 난이도·변별력 유지
교육부가 선택한 등급 고정분할 방식의 최대 난제는 ‘난이도 조절’이다. 영어가 쉽게 출제되면 상위 등급 학생수가 너무 많아지고, 어렵게 출제되면 상위 등급이 너무 적어지는 등 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해마다 난이도 논란에 휩싸이는 출제기관으로선 더 큰 부담을 떠안게 됐다.
난이도에 따라 등급별 학생 숫자가 요동치는 탓에 난이도와 변별력 문제는 늘 붙어 다닌다. 교육부는 4~5등급이 아닌 9등급이라 영어 변별력이 약화될 우려는 별로 없다고 본다. 교육부 관계자는 “세부 방안을 확정하기 전에 대학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쉬운 영어 기조로 이미 영어의 변별력이 상당히 약화된 상태고, 9개로 등급을 세분하기 때문에 변별력에 큰 영향은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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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발표, 수능 영어 절대평가 방안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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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발표, 수능 영어 절대평가 방안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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