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과서 역사 왜곡 심각
동북아재단, 126개 주제 오류 확인
왜곡 앞장 우익 교과서 채택률 급증
“왜구 가운데는 조선 및 중국의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었다.”(일본 니혼분쿄 교과서) “고구려에 공격당한 백제는 야마토 조정에 도움을 요청하였다. 고구려의 광개토왕 비문에는 왜의 군세가 바다를 건너 백제·신라를 ‘신민’으로 삼았기 때문에 그 후 고구려 왕이 이를 격퇴하기 위하여 군사를 보냈다고 기록되어 있다.”(일본 지유사 교과서)
일본 초·중·고 교과서의 한국사 왜곡이 심각한 가운데, 역사 왜곡에 앞장서고 있는 우익 교과서의 채택률이 10여년 새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동북아역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일본 내 학교에서 우익 교과서를 채택하는 비율은 2001년 0.039%에서 올해 6.3%까지 치솟았다. 160배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동북아역사재단 관계자는 “요코하마 등에서 우익 교과서가 채택되고 있는데 이 지역 지방자치단체장이 우익 성향 인물이라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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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 회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교과서의 역사왜곡이 더 우경화되고 노골화됐으며, 일본 정부의 입장이 대폭 기술되면서 교과서가 정치 도구화됐다”고 비판하고 있다. 2015년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로 검정 통과된 교과서 분석 자료가 이들 앞에 놓여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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