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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6 16:02 수정 : 2005.10.17 14:20

내 생각은

지난 여름 나는 이른바 ‘엑스 파일’ 사건 보도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여기서 내가 받은 충격은 전화 도청과 금품 수수다. 다른 사람이 전화하는 걸 불법으로 엿듣는 행태도 나쁘거니와 선거 때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돈을 갖다 바치는 현실이 슬프다. 열심히 번 돈을 자기 마음대로 쓰는 데야 할 말이 없지만, 사리사욕을 위해 아부하는 식의 불법 기부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기 때문에 근절되어야 할 사회악이다.

어찌 보면 우리한테도 ‘엑스 파일’이 있다. 마음속 깊이 숨은 엑스 파일…. 누구누구는 잘생겼고 누구누구는 공부를 못하고….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우리 마음속의 ‘엑스 파일’은 아무나 도청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 놓고 ‘엑스 파일’을 작성한다….

‘염량세태’라는 한자성어가 있다. 권세가 있을 때는 아첨하며 좇고, 세력이 없어지면 푸대접하는 세상 인심이라는 뜻이다. 자신의 ‘엑스 파일’ 때문에 우리도 ‘염량세태’한 사람은 아닐까? 내 마음속 ‘엑스 파일’에 적힌 사람들 가운데 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내 이익을 위해 아부하고 친하게 지내고,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에게는 푸대접하고 있지는 않는지? 만약 그렇다면 도청을 하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만 기억하자! 하늘에서 하느님이 우리 마음속 ‘엑스 파일’을 엿보고 계시다는 것을! 공가원/경산 영남삼육고등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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