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화콘텐츠 창작 페스티벌’ 1차 심사 결과
청소년의 문화콘텐츠 창작활동 지원을 위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과 한겨레신문사(대표이사 정태기)가 공동개최한 ‘청소년 문화콘텐츠 창작 페스티벌’ 1차 선발자 35개팀의 명단이 20일 공개됐다.
‘청소년 문화콘텐츠 창작 페스티벌’은 청소년들에게 능동적으로 문화콘텐츠 분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진흥원이 기획한 ‘문화콘텐츠 앰배서더’ 사업 중 하나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영상, 게임 분야에 중 ․ 고등학생 및 그에 준하는 청소년이면 누구나 주제와 형식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응모할 수 있어 높은 참가율을 보였다. 길지 않은 응모기간에도 총 112개 팀이 참가해 문화콘텐츠 창작에 대한 청소년들의 높은 관심도 역시 확인됐다.
1차 심사는 19일 오후 2시 한겨례신문사에서 응모 분야별 5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진행했으며, 심사결과 영상과 만화분야에서 각 8팀, 캐릭터와 게임분야에서 각 7팀 그리고 애니메이션분야에서 5팀 등 총 35개팀이 선발됐다.
▲1차 선발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심사위원들
심사를 마친 한 심사위원은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 규정된 작품만을 선발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2달 후에 어떤 작품들이 탄생할지 기대가 높다”는 간략한 심사 총평을 밝혔다. 더불어 “사전기획안을 통해 가능성 있는 작품을 미리 선정하고, 다시 교육을 통해 작품을 완성시키는 이번 공모전 방식에도 후한점수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1차로 선발된 35개 팀은 앞으로 두 달간 해당분야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오는 8월말에 최종 출품작을 제출하게 된다. 최종 출품작에 대한 시상식은 9월10일 역삼동 문화콘텐츠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시상식과 함께 작품 전시회 및 상영회도 같이 진행될 계획이다.
대상작에는 문화부장관상과 상금 100만원이, 금상에게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장상과 한겨레신문사장상(각 상금 80만원)이 수여되는 등 이번 콘테스트의 수상자들에게는 총 1천만원 상당의 상금과 부상이 주어지게 된다.
1차 선발자 명단 ▲게임부문 7팀 어장원, 이소영, 박창용, 한석준, 김대현, 장태영, 김민균 ▲ 만화부문 8팀 임솔희, 장영희, 남민철, 구진모, 김보현, 강향선, 강수나, 이혜빈 ▲애니메이션 부문 5팀 장혜영, 김현지, 박소연, 강귀영, 이고은 ▲ 영상부문 8팀 김태형, 최다솜, 김하나, 현승환, 송희승, 박향임, 임가희, 조황호 ▲ 캐릭터부문 7팀 김한결, 송범규, 지다현, 이보라, 성현주, 원가람, 전유선 (각 팀별 대표자명으로 발표합니다.)
“독창성 뛰어난 몇몇 작품 눈에 띄지만…캐릭터 특성에 대한 이해부족 아쉬워…”
- 캐릭터 부문 심사위원 양남철(애니매니아 대표이사)
“전반적으로 캐릭터 특성에 대한 이해가 떨어졌으며, 제품화 가능성과 캐릭터의 완성도 면에서도 아직까지는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몇몇 작품은 상당히 독창적이라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는 2달간 원래 기획했던 의도대로 캐릭터가 만들어지도록 삶의 작은 부분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열정을 키웠으면 좋겠다. 또한 너무 완성도(멋부리기)에 치중해 캐릭터의 독창성이 묻혀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민과 고발보다는 자신만의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 영상 부문 심사위원 박성호(CJ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대부분의 작품들이 왕따와 진로문제 등 청소년들이 직접 부딪히는 문제를 주제로 삼은 것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단지 고민과 고발 정도의 수준에 머물고 있는 듯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앞으로는 자신들의 고민의 본질 혹은 고발된 것들을 자신들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함께 나왔으면 좋겠다. 단순히 자기 생각을 주관적으로 찍어내는 영상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본인의 주관과 영상의 객관성이 어울리는 방향으로 기획, 제작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청소년 특유의 상상력 엿보이지만 장르가 편중된 점 아쉬워…”
- 애니메이션 부문 심사위원 전승일(스튜디오 미메시스 대표감독)
“청소년 세대 특유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았다. 그러나 3분 이내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는 작품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또한 시나리오 이외에 애니메이션 기획안의 주요 내용인 미술 설정(캐릭터 및 배경)과 스토리보드를 제출하지 않은 몇몇의 작품은 아쉬움이 남는다. 더불어 막연한 공상과학 소재에 치우치지 않고 일상의 작은 이야기에서 애니메이션적인 판타지를 찾는 노력도 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기성작가 못지않은 작품들이 많아 본선 경쟁이 치열할 듯…”
- 만화 부문 심사위원 김병수(조선대학교 만화애니학부 강사)
“대부분의 작품들이 작화나 연출 능력에서는 매우 뛰어났다. 스토리텔링 역시 기성작가 못지않은 재미난 작품이 여럿 있어 앞으로 나올 최종 출품작들에 기대를 품게 한다. 그러나 장르가 환타지물 등 특정 분야에 치우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본선에서는 좀 더 충실한 작업을 통해 좋은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교육적으로 활용가능한 다양한 장르의 참가작으로 높은 수준 실감해…”
- 게임 부문 심사위원 박세용(사단법인 한국게임마케팅포럼 회장)
“현재 통용되고 있는 주류 플랫폼에서 과감히 벗어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출품돼 청소년들의 높은 창작열을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한국의 역사, 환경문제, 전통놀이 등을 게임화 해 게임을 통해 놀이와 교육적 효과 모두를 기대할 수 있는 작품들도 많이 눈에 띄어 신선했다.”
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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