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미니홈피 중독증상 보이는 등 문제점 속출
최근 미니홈피라는 일종의 개인 블로그에 중독돼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미니홈피의 장점이 변질돼 요즘 청소년들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공개하기보다는 꾸며지고 거짓된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미니홈피에 몰두하고 있다. 또한 역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에서 비롯된 문제로, 미니홈피를 꾸미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 청소년의 인터넷 과소비도 부추기고 있다. 더불어 아는 사람의 미니홈피를 연결, 방문하는 ‘일촌 파도타기’를 통해 많은 시간을 미니홈피에 소비하는 등 중독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쉽게 연락할 수 없었던 사람이나 전혀 몰랐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수단으로 미니홈피를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최근 미니홈피 이용자 중 그 이용이 중독수준에 달해 타인의 사생활을 엿보고 싶어 한다거나 잠시라도 미니홈피를 확인하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증상을 보이는 청소년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점은 분명 미니홈피의 폐해라 할 수 있다.최근 스스로 미니홈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중이라는 한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은 “가능하면 시간을 정해 미니홈피를 하거나 주말동안에만 미니홈피를 들어가 글과 사진을 보고 있다”며, “이런 노력으로 점점 중독 현상에서 벗어나고는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미니홈피 생각으로 가끔 불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때 청소년들 사이에 ‘핸드폰 중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핸드폰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았던 청소년들이 많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미니홈피 중독’이라는 말이 신조어처럼 부각될 정도로 미니홈피로 인한 문제점들도 많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가상공간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지금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하고 있는 미니홈피는 한 때 재미와 다양한 의사소통의 창구로 약(藥)이 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미니홈피 관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거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점차 파행으로 관리를 하는 등 청소년에게 역으로 악(惡)이 되어 가고 있다. / 임한려 청소년기자(서울 영신고 2)
출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www.kocca.or.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