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0.18 14:38 수정 : 2005.10.18 14:38

[인터뷰]창원 중앙여자고등학교 1학년 김진주 학생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것만 보고 만화에 대해 부정적이던 사람들이 이제는 시각매체인 만화가 가지는 장점을 인정해 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라고 말하며 순정만화의 주인공처럼 환한 웃음을 짓는 창원 중앙여자고등학교 1학년 김진주 학생.

그녀는 요즘 청소년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콘텐츠 중의 하나인 만화의 한 장르인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는 여고생이다. 희화적이면서도 현실감 있는 표현을 할 수 있는 일러스트를 그려보고 싶다는 김진주 학생을 만나봤다.

-만화를 처음 접하게 된 건 언제였나요?

“외삼촌께서 만화가셨어요. 다른 친구들보다 환경적으로 만화와 더 가까운 편이었죠. 그러나 보니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그러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접하게 된 어떤 TV만화를 보고 그 때부터 계속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게 됐어요.”


-오랫동안 한 가지 꿈을 위해 노력해 왔네요. 그렇다면 앞으로의 목표도 꽤 뚜렷할 것 같아요. 현재 꿈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꿈꿨던 꿈이기에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어요. 전체적인 구조, 분위기, 현실감 있게 표현하는 법 등 생활 속에서도 일러스트에 대한 기본적인 틀을 꾸준히 생각하고 있어요.

또한 자료수집도 배제할 수 없는 중요한 준비과정이라서 인터넷이나 책을 통한 자료서핑, 제가 존경하는 분들의 작품이나 제 작품을 스크랩하는 것 등도 열심히 하고 있구요.

요새는 학교 도서관에 가서 책에 있는 그림 보는 재미에 빠져 살아요. 가끔 수업시간에 친구들의 뒷모습을 몰래 크로키하는 경우도 있어요.<웃음>“

-스크랩 한 본인 작품에 대한 주변 반응은 어떤가요?

“친구들은 간혹 부탁도 할 정도로 반응이 좋아요. 그런데 부모님은 친구들과는 다르신 것 같아요. 처음에는 좋아하셨는데 지난 IMF 이후로 만화시장이 침체되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이시더니 제가 만화를 그리는 것에 대해 심하게 반대하시더라구요. 굳이 일러스트라는 직업을 가지면서까지 만화를 그려야 하겠냐고, 경제가 어려운 만큼 더 뚜렷하고 전문화된 직업을 갖길 원하신다면서요. 이렇게 저렇게 돌려 말하셨지만 제일 큰 부분이 금전문제 이셨어요.”

-부모님의 반대에는 어떻게 대처하셨어요?

“처음에 저는 애니메이션 고등학교를 진학하려고 준비를 했었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인문 고등학교로 진학해서 대학까지 나왔으면 하시는 바람이셨기 때문에 포기를 했어요. 그것을 끝으로 부모님께서도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도 부모님께서는 반대를 하시고 계세요. 부모님과의 진지한 대화 속에서 설득시켜보려고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가 않네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이고 자신 있는 일이니까 언젠가는 부모님께서도 저의 진심을 알아주시리라 믿어요.”

-향후 만화콘텐츠산업으로 진로를 정한 사람으로서 산업이 더욱 번창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제가 생각하기엔 제일 먼저 어른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3D에 치중된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빠른 시간에 많이 판매될 수 있도록 상품화적인 요소를 찾아 사람들의 시각을 자극하고 있기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찾아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는데, 시중에 노출 되어 있는 만화의 일부분만을 보시지 않았으면 해요.

또한 정부에서도 대책을 세워줬으면 좋겠어요. 지난 2000년도에 조사한 만화대여점의 개수가 약 20000개라고 해요. 물론 폐지할 수는 없겠지만 이처럼 많은 대여점이 생겨남으로써, 작품성이 떨어질 지 언정, 판매율을 높이고자 하는 세속적인 만화가 등장한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만화를 사랑하는 학생들과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만화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처럼 자신감 있게 만화를 그리고, 자신만의 순수한 상상으로 표현해주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자만감으로 그려서도 안되겠죠. 또 말하자면, 일본풍의 소재를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소재로 승화시켜 나타내주면 좋겠어요. 일본풍의 일러스트를 접하는 경우가 많고, 훌륭한 작품들도 많기에 따라가는 것을 막으려하지는 않지만 그 모든 것들을 우리나라의 것으로 나타내어 적당하게 표현하면 엄청난 발전이 있을 거라고 믿어요.<웃음>”

만화를 사랑하며 표현하는 모든 것에는 자신만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 또한 빼놓지 않았던 김진주 학생. 이 학생의 순수한 열정이 우리나라의 만화콘텐츠 사업에 꼭 필요한 부분으로 사용되길 기대한다. / 정다미 청소년기자(경남 창원중앙여고 1)
출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www.kocca.or.kr)


▷청소년과 함께하는 문화콘텐츠 길잡이 - 문화콘텐츠 앰배서더◁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