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비교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학생들
“니네, 옆 반보다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가 뭐야?”“옆집 애는 학원도 안다녀도 성적이 좋은데, 넌 학원 다니면서 뭐니?” 부모나 교사로부터 성적 비교를 당하는 학생들이 괴로워하고 있다. 물론 공부를 남보다 더 잘해야 좋은 대학에 가는 현실에서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하길 바라는 부모와 교사의 이야기지만, 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크기만 하다. 박지연(중3)양은 최근 친구와 비교를 당하는 경험을 했다. 박양은 “나보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있는데, 지금 성적이 나랑 비슷하거든요”라며 “부모님이 너는 왜 그 친구보다 잘하지 못하냐고 비교를 할 때 속상 했어요”라고 이야기했다. 지연양은 “비교를 당하면 기분이 상해요”라며 “비교보다는 칭찬을 통해 공부를 하라고 이야기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밝혔다. 전하나(고1)양도 비교 때문에 속상한 경험이 있다. 그는 “학원 안다니는 내 친구가 공부 더 잘한다고 저보고 ‘너는 학원 다니면서 왜 못하냐’고 말하셨어요”라며 경험을 털어놓았다. 하나양은 “굳이 그런 말 안 해도 공부하는데, 날 그렇게 밖에 생각 안 하는거 같아 속상 했어요”라고 이야기했다. 김명진(중3·가명)군도 10등안에 들었지만 부모가 같은 반 1등과 비교를 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부모뿐만이 아니라 교사가 던지는 비교의 한마디에도 학생들은 상처를 받고 있다. 임세훈(고2)군은 “우린 실업계라서 과가 있거든요. 근데 선생님이 시험 성적 떨어지면 다른 과랑 비교해서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를 물어봐요”라고 이야기했다. 세훈군은 “그 과 친구들이 중학교 때 공부 잘하긴 했지만, 같은 나이에 그렇게 비교당하면 기분이 나빠요”라고 밝혔다. 학생들이 속상한 것은 부모와 교사한테 비교를 당할 때 자존심이 긁힌다는 사실이다. 세훈군은 “비교를 당하면 자존심이 상해요”라며 “중학교 때 성적차이가 있어도 고등학교 올라와서 열심히 공부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비교를 하니 자존심이 상하죠”라고 이야기했다. 지연양은 자기가 비교당할 때 ‘쪽팔리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많은 학생들이 입시 경쟁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학생들은 다른 친구들과 비교당하는 현실 때문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2005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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